ADVERTISEMENT

문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는 나라 함께 노력”…연합 성탄음악회 참석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7년 개신교.천주교 연합 성탄음악회'에 참석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7년 개신교.천주교 연합 성탄음악회'에 참석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성탄절을 맞아 천주교와 개신교가 공동으로 주최한 연합 성탄음악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음악회에 앞서 김희중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광주대교구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여러 종교가 함께 성탄을 축하하고 사회의 희망을 나누는 의미가 뜻깊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이 충북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이 (희생자 유가족을) 직접 위로해 주는 것을 보고 국민은 걱정 가운데서도 위로를 받고 있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그런 마음들이 모이고 있으니 좋아질 것”이라며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다 바꿀 수는 없지만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1999년 시작해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연합 성탄음악회에는 그동안 종종 대통령이 참석했다. 첫 행사 때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7대 종단 대표, 정ㆍ재계 주요 인사와 함께 참석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취임 첫해인 2003년 성탄절 때 7대 종단 대표와 함께 관람을 했다.

이날 공연에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와 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 청와대 가톨릭 신자 모임인 청가회 회원 등도 초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틀 만인 지난 5월 12일 첫 현장 일정으로 인천공항공사를 찾았다. 당시 그곳에서 “임기 내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지만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노조가 ‘공개 경쟁’ 없는 정규직화에 반발하는 등 혼선을 겪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천공항 노동자를 초대한 주체와 관련해 “청와대가 아니다. 행사 주최 측에서 초대했다”고 밝혔다.

‘낮은 데로 임하소서’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번 음악회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자 최영선)가 연주를 맡았고, 소프라노 임선혜가 ‘아베 마리아’와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를,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손준호가 각각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와 ‘임파서블 드림’(Impossible Dream)을 노래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