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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제천 화재, 우리는 세월호처럼 정쟁에 이용 안해”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성탄절인 25일 29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대형 화재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사고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실내체육관을 찾아 조문한 뒤 유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김성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성탄절인 25일 29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대형 화재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사고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실내체육관을 찾아 조문한 뒤 유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김성태 기자.

홍준표 대표가 제천 화재 희생자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제천체육관을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분향했다. 홍 대표는 방명록에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고 사고 당시 현장 지휘 책임자의 안일한 대응이 참사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분향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 사고를 세월호처럼 정쟁(政爭)에 이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한 뒤 “제천참사는 현장 지휘 책임자가 큰 잘못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현장으로 이동한 홍 대표는 소홀한 소방점검 및 현장 대처가 피해 규모를 키웠다고 지적하면서 세월호 참사와 비슷한 양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때도 TV 화면을 통해 (볼 때) 배는 기울어져 가는데 구명정이 가서 배 주위만 빙빙 돌았다”며 “현장에 출동한 지휘관들이 판단을 잘못하면 이런 참사가 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층 유리만 깼으면 매트리스가 없어도 뛰어내리기만 했다면…, 어떻게 이런 참사가 일어나도록 방치를 하는가”라며 “세월호와 똑같은 사건이다. 현장에 출동한 지휘관이 몸 사리고 제대로 대응을 하지 않으니 이런 참사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홍 대표는 나아가 정부를 비판했다. 홍 대표는 “가장 먼저 해야 했을 일은 미리 소방점검을 하는 것인데 정치 보복을 하고, 정권을 잡았다고 축제하는 데 바빠 소방·재난점검을 전혀 안 했을 것”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제천 화재 참사의 원인과 책임, 대책을 철저히 짚겠다”고 밝혔다.

이후 일정으로는 제천 서울병원을 찾아 이번 사고로 다친 이들을 만났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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