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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훈·오용석·최회숙 "잘키우면 배기태능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한국빙상의 올림픽메달도 전은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제2의 배기태(배기태)를 꿈꾸는 유망주들이 많아 4년후 92년 알베르빌동계 올림픽이나 또는 8년후대회(장소미정)에는 다시 도전해볼만하다고 관계자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이번시즌을 끝으로 은퇴할것으로 보이는 배기태의 후계자는 누가될까. 또 세계도전 가능성은 어느정도일까.
2일 고(고)빙상인 추모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87∼88시즌 국내 스피드 스케이팅의 기록을보면 남자부에서 이인훈 (이인훈·18·서울체고3년) 오용석 (오용석·19·단국대1년), 여자부에서 최회숙(최회숙·l7·의정부여고3년)등 새스타들이 급성장, 배기태기록에 상당히 접근해있다. 이밖에도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의 분전에 자극받은듯 10대초반의 예비스타들도 늘어나 8년후를 겨냥하고있다.
과거 이영하(이영하)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를 제패한지 10여년만에 배기태가 등장한 것을보면 대스타의 탄생은 오랜 세월이 걸리기 마련. 그러나 이인훈의 경우 이미 지난1월 세계주니어선수권 4위, 최회숙은 7위에 올랐다. 특히 단거리 종목에 집중 투자를 할 경우 4년후 세계정상권진입이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이인훈의 5백m기록은 39초56으로 배기태와는 2초66차, 오용석은 40초68로 이보다 뒤져있다. 그러나 이들의 성장속도가 배기태에 못지 않고 체력, 특히 순발력이 뛰어나 앞으로 해외
에서 장기간 집중훈련을 쌓으면 1∼2년 안에 한국기록을 경신할수도있다.
남자에 비해 여자기록은 세계 수준과의 격차가 크지만 90년 제2회 동계아시안 게임을 겨냥, 정진하고있다.
이들의 목표는 우선 일본을 추월,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것. 그러자면 세계수준의 일본빙상을 철저히 연구분석, 이를 능가할만한 훈련방법의 개선을 꾀해야한다.
한편 동양선수에 유리한 쇼트트랙이 다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것으로 보여 선수인구배가와 육성에 과감한 투자가 따라야할것같다.<김기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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