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 TV에 스팀 세탁기 '삼성 - LG 광고전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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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형 브라운관 TV와 스팀 세탁기를 놓고 출시 경쟁을 벌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엔 광고로 맞붙었다. LG전자는 이번 달 초부터 신문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얇은 HD 브라운관 TV'란 제목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여기서 LG는 '줄어든 건 20㎝의 두께! 늘어난 건 세계의 찬사!'라는 카피 아래 받침대를 뺀 몸체의 두께가 39.3㎝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근 '누가 슬림 TV를 말하는가'라며 반격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더 이상 기다리지 마십시오! 지금 바로 매장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로 자사 제품이 양산과 유통에서 LG에 앞서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은 또 "삼성 슬림 TV는 전체 두께와 무게가 가장 얇고 가볍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같은 32인치인 두 회사의 슬림 TV 사양을 비교해 보면, 받침대를 제외한 몸체 두께는 LG(393㎜)가 삼성(396㎜)보다 3㎜ 얇고 밑받침대를 합치면 삼성(406㎜)이 LG(447㎜)보다 얇다.

스팀 드럼세탁기 광고전도 뜨겁다.

LG가 "국가대표 트롬을 만나야 국가대표 스팀 세탁기가 된다"고 광고하자, 삼성은 "하우젠 은나노, 국내 최초 스팀세탁을 하다!"라는 문구로 맞섰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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