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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심했다” 셰프 최현석이 갑자기 방송 중단했던 이유

중앙일보

입력

[사진 최현석 인스타그램]

[사진 최현석 인스타그램]

셰프테이너의 대표인 최현석이 한때 우울증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했었다고 털어놨다.

최현석은 21일 방송된 tvN ‘어쩌다 어른’에서 “수년 전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다. 당시 경비행기 사업을 하던 친구가 죽으면서 그 우울증이 더욱 커졌다. 아파트 창문 밖을 보며 나쁜 생각도 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들이 ‘너 돈 많이 버는 것도 좋은데, 얼굴이 왜 이렇게 안 좋아졌냐’고 말해 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현석은 최근에도 우울증을 앓았다고 한다. 그는 “조심스럽긴 한데 ‘어쩌다 어른’ 섭외 들어왔을 때 5개월 정도 우울증이 왔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한곳을 50분 동안 쳐다보고 있었더라. 방송 섭외도 거절했다”며 “‘어쩌다 어른’에서 내 사는 이야기를 좋은 예로 말할 수 없겠더라. 못한다고 했다. 매니저한테 섭외 받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약을 끊고 굳은 의지로 이겨냈는데 이번엔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이 우울하면 주변에 말하라고 하더라. 많은 분들이 몸에 난 상처는 기를 쓰고 치료하려 하는데 마음 아픈 건 내려놓는다. 마음 관리를 잘해야 한다. 치유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의사 선생님을 만나고 치료를 해주고 하면서 잠을 잘 자기 시작하니까 너무 좋아졌다. 마음을 잘 돌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현석은 또 이러한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돌아가신 아버지가 있었음을 전했다. 최현석은 최근 미슐랭 3스타 셰프와 협업을 한 장소가 37년 전 아버지가 일했던 주방이었다며 “스스로 나태해질 때면 아버지의 조리사 자격증을 보며 초심을 다진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와 가족들에겐 요리를 많이 해드렸는데, 아버지에게는 요리해드린 적이 없어서 마음이 아프다. 여러분들은 후회하기 전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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