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수준으로 연봉 올려달라” 호날두, 팀 훈련 불참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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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클럽월드컵에서 실버볼을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2017 클럽월드컵에서 실버볼을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와의 라이벌 매치를 앞두고 팀 훈련에 유일하게 불참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지난 17일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종아리를 다쳤다는 것이지만, 연봉 인상을 요구하는 일종의 ‘시위’라는 분석이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1일(한국시각) “호날두는 지금의 연봉이 자신의 수준과 맞지 않는다고 여긴다”며 “레알 마드리드에 연봉 인상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최근 전 세계 축구선수 중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를 다섯 번째로 수상해 리오넬 메시(30·FC 바르셀로나)와 동률을 이뤘다. 또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준결승, 결승전 모두 득점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호날두가 세후 연봉 2100만 유로(약 270억원)를 받으면서도 불만을 품은 것은 메시와 네이마르(25·파리 생제르맹) 때문으로 전해졌다. 메시와 네이마르는 올해 계약하면서 호날두 이상의 대우를 요구했다. 덕분에 메시는 세금을 제외하고 3500만 유로(약 449억원)의 연봉을 받기로 했고, 네이마르는 세후 연봉 3680만 유로(약 472억원)를 보장받았다. 지난해 11월 당시 세계 최고 대우를 받았던 호날두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된 것이다.

현지 매체 카데나코페에 따르면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호날두와 올 시즌이 끝난 뒤 새로운 연봉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호날두의 연봉 인상이 유력해 보인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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