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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국방과학연구소…차 트렁크에 남자친구 숨겨 들여보낸 직원

중앙일보

입력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내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사진 연합뉴스 / 무료 이미지]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내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사진 연합뉴스 / 무료 이미지]

충남 태안군 근흥면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종합시험장에 근무하는 한 여직원이 남자친구를 승용차 트렁크에 몰래 태워 들여보낸 정황이 포착됐다.

12월 19일 국방과학연구소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0월 5일 안흥시험장에 근무하는 계약직 사무직원 여성 A씨가 남자친구를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 숨겨 정문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거주하는 기숙사에서 일정 시간 머물다 나왔으며, 정문을 나올 때까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던 국방과학연구소는 최근 뒤늦게 이와 관련한 민원이 접수된 국방부로부터 관련 사실을 확인해 달라는 통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안흥시험장은 유도탄 등 우리나라 첨단 무기를 개발·시험하는 곳으로, 국가보안시설 '가'급으로 분류된 중요시설이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현재 당일 CCTV 기록과 근무자 등을 상대로 사실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당 여직원은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당시 정문 근무자가 직원 차량이다 보니 검문검색을 치밀하게 하지 못한 것 같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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