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서울시민이 뽑은 10대 정책…1위는 ‘따릉이'

중앙일보

입력

홍지유 기자

서울시가 2017년 한 해 동안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정책 순위를 발표했다.

서울시10대뉴스. 1위는 7.4%의 득표율을 올린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차지했다. [자료 서울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정책은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1만3293표)였다.

서울시 시민 공감 10대 정책 발표 #화장실 개선 등 생활 밀착형 사업 호평 #마포 문화비축기지 3위 올라

따릉이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24시간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자전거 무인 대여 시스템이다. 서비스 시작 2년 만에 누적 대여 건수 656만 건을 돌파해 서울시민의 생활교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하철역·버스 정류장·주거단지 등에 대여소가 1028개소의 대여소가 설치돼있어, 다른 대중교통과 연계하거나 생활권 내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의 모습. [중앙포토]

2위는 열악한 학교 화장실을 변신시키는 프로젝트 ‘꾸미고 꿈꾸는 학교 화장실, 함께꿈’(1만2779표)이 차지했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초·중·고교 화장실 800개소를 개선했다.

디자인 전문가뿐 아닌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학교 화장을 창의적 공간으로 개선하는 작업에 나섰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화장실 개선 후 점심시간 양치율이 2배 가까이 오르고, 학교 폭력이 감소하는 등 교육적 효과가 나타났다”며 “학생 만족도는 97%에 달한다”고 말했다.

공사를 마친 강북구 유현초교 화장실의 모습. 서울시는 초중고교의 화장실을 개선하는 '함께꿈' 프로젝트를 통해 800여곳의 학교 화장실을 리모델링했다. [사진 서울시]

3위는 40년간 방치된 석유비축기지를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마포 문화비축기지(9699표)였다. 과거 석유탱크 디자인을 그대로 활용한 문화비축기지에서는 마을 시장·자전거 음악축제·서커스 공연 등 문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 전경. [사진 서울시]

문화비축기지에서는 콘서트와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내부는 석유 탱크의 모습을 보존한 상태로 리모델링됐다. [사진 서울시]

이 밖에도 서울시의 발굴 작업으로 70년 만에 공개된 한국인 위안부 영상(4위), 서울형 미세먼지 대책(5위)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아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역세권 2030 청년 주택(6위), 경춘선 숲길 전 구간 개통(7위), 국공립어린이집 확충(8위), 서울밤도깨비야시장(9위),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10위)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