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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직 개편, '5G' '블록체인' 전담 조직 만들고 인공지능 분야 강화

중앙일보

입력

KT가 15일 내년도 조직 개편과 추가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블록체인 같은 차세대 기술을 다룰 전담 조직을 신설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걸음을 맞춘다는 기존 목표 달성에 나섰다.

15일 '5G서비스본부' '블록체인 센터' 신설 #기가지니사업단은 '인공지능사업단'으로 확대 #"선택과 집중,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출 것"

이날 KT는 마케팅 부문에 5G 전담 조직인 ‘5G서비스본부’를 신설했다.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그간 KT에서 5G에 대한 준비는 네트워크 부문과 융합기술원이 각각 맡아 역할을 분담했지만, 내년부터는 5G사업본부에서 주도한다. 주파수 전략과 네트워크 구축 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센터’도 신설했다. 이미 국내외 금융업계에 일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블록체인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전담 조직으로, 지난 8일 임원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한 이동면 융합기술원장 직속 조직이다. 블록체인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 확보와 사업 모델 구체화에 나선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 사장. '블록체인 센터' 등 신설된 조직을 진두지휘한다. [사진 KT]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 사장. '블록체인 센터' 등 신설된 조직을 진두지휘한다. [사진 KT]

인공지능(AI) 분야 강화에도 나섰다. 기존 기가지니사업단을 ‘인공지능사업단’으로 확대 재편했다. 내년부터는 인공지능 TV 서비스인 기가지니에 국한됐던 인공지능 사업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앞서 KT는 올해 인공지능 서비스 발굴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가지니사업단을 출범시킨 바 있다. KT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육성을 담당한 ‘인공지능테크센터’도 이번에 융합기술원장 직속 조직으로 재편해 위상을 높였다.

이밖에 미래 성장 사업과 영업 강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도 눈에 띈다. 플랫폼사업기획실 산하의 ‘기가사물인터넷(IoT)사업단’을 분야별로 통합 개편했다. 스마트에너지와 보안 등 미래 사업 추진에 있어 중요한 기술 컨설팅과 관제 등 지원 기능은 ‘INS(Intelligent Network Service)본부’로 통합했다. 기존엔 네트워크 부문에 지원 기능이 나뉘어 있었다. 소비자 부문의 기업 영업(B2B) 기능은 기업사업 부문으로 이관, 마찬가지로 강화에 나섰다.

KT가 올해 1월 출시한 인공지능 TV 기가지니. KT는 인공지능 분야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앙포토]

KT가 올해 1월 출시한 인공지능 TV 기가지니. KT는 인공지능 분야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앙포토]

이날 KT는 지난 8일 사장·부사장 승진 인사 발표에 이어 전무·상무·상무보로 승진한 임원 명단을 추가로 발표했다. 전무 8명, 상무 19명, 상무보 41명이다.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49세이며 여성 3명이 발탁됐다. 고객 만족도 향상과 영업 현장의 체질 개선 등, 성과에 대한 보상과 실력 위주 인사에 중점을 뒀다.

이대산 KT 경영관리부문장(부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은 KT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미디어·스마트에너지·기업 공공가치 향상·금융거래·재난안전 등 ‘5대 플랫폼’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5G 시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착실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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