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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사먹을까?’ 했던 햇반, 3억개 판매 돌파할 수 있었던 이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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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이 올해 사상 최초로 연간 3억개 판매를 돌파했다. [사진 CJ제일제당]

‘햇반’이 올해 사상 최초로 연간 3억개 판매를 돌파했다. [사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즉석밥 ‘햇반’이 올해 처음으로 3억 개를 돌파했다. 연간 판매량이 3억 개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1996년 12월 출시 당시만 해도 시장과 소비자는 ‘맨밥을 누가 사 먹겠느냐’며 물음표를 달았던 제품이었다.

햇반, 사상 첫 3억개 판매 #1ㆍ2인 가구 증가로 판매 급상승 #매출 효자 품목

CJ제일제당은 올해 즉석밥 햇반 판매량이 3억3000만 개에 달하고, 누적 판매량은 20억 개라고 13일 밝혔다.

출시 이듬해인 1997년 매출액 45억원에 불과하던 햇반은 불황 속에서도 올해 햇반 컵반 등을 합쳐 3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등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통 전문가들은 2011년 연간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한 햇반의 판매량이 급증한 건 최근 1ㆍ2인 가구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해당 제품 관계자는 “혼자 식사하는 가구가 늘면서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햇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면서 “2015년 연간 판매량 2억 개를 넘어선 이후 2년 만에 판매량이 1억 개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최근 실시한 소비자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 이상이 상품으로 판매되는 밥으로 가장 먼저 햇반을 떠올렸다. 또 응답자 10명 중 7명은 1년 이내 햇반을 사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미 해당 기업의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뜻이다.

2011년 이후 7년간 국내 1인당 쌀 소비량이 약 10% 이상 줄어든 것에 반해 햇반 판매는 연평균 20%씩 늘어났다는 게 CJ제일제당 측 설명이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햇반에 사용한 쌀의 양은 약 22만t이다.

CJ제일제당 측은 무균포장기술과 햅곡의 도정 방법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출시 이후 시장 1위를 지키는 햇반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햅곡과 같은 품질 그대로 유지시킬 수 있도록 쌀을 저온보관하고 당일 도정하는 품질 관리가 ‘밥 보다 더 맛있는 밥, 햇반’을 지킬 수 있었다는 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과 컵반 비비고 등 간편 조리가 가능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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