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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 원내대표 김성태 “대여 투쟁 선봉 설 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자유한국당이 새 원내대표로 노동운동가 출신 3선의 김성태 의원을 선택했다.

과반 득표로 친박 홍문종 꺾어

12일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홍준표 대표계와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김무성 의원계가 밀었던 김 의원이 과반을 득표해 승리했다. 108명이 투표한 경선에서 김 의원은 55표를 얻어 35표에 그친 친박계 4선 홍문종 의원을 꺾었다. 중간지대를 대표해 출마한 한선교 의원은 17표에 그쳤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범친박계에 속하는 재선의 함진규 의원이 당선됐다.

김 의원은 당선 뒤 “기득권 정당, 금수저 정당, 웰빙 정당이라는 오명을 벗어야 한다”며 “가진 자와 대기업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친서민 노동자 정당으로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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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바른정당에 몸담았던 김 의원은 ‘복당파’ ‘노동운동가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한국당 내에서 한계로 지적되기도 했으나 신주류(당권파+김무성 의원계)의 지원을 받으며 결선투표를 무산시키고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끝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홍 대표 친정체제가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19대 총선 이후 당의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해 왔던 친박계는 사실상 각자도생(各自圖生)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김 원내대표는 대여 관계에서는 강경기조를 예고했다. 그는 이날 원내대표 경선 연설에서 자신을 ‘투쟁 전문가’라고 소개하며 “싸움도 해 본 사람이 잘한다.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유성운·백민경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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