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난투극’ 어천와-해리슨에 출장정지 징계...심판진엔 반칙금 10만원

부천 KEB하나은행 이사벨 해리슨(맨 오른쪽)과 아산 우리은행 나탈리 어천와(왼쪽에서 네번째)가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양 팀 간 경기 4쿼터에서 몸싸움을 벌인 뒤 소리를 지르고 있다. [WKBL사진제공=연합뉴스]

 경기 중 난투극을 벌인 여자프로농구 두 외국인 선수, 나탈리 어천와(우리은행)와 이사벨 해리슨(KEB하나은행)이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심판 3명에겐 반칙금 10만원이 부과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1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지난 1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경기 중 4쿼터에 일어난 어천와와 해리슨의 몸싸움 발생 건에 대해 1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반칙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둘은 당시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골밑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다 서로 뒤엉켜 넘어졌다. 그러면서 서로 코트 바닥에서 목 부근을 밀며 싸웠고, 양팀 관계자들과 심판이 흥분한 두 선수를 말려 코트가 난장판이 됐다. 거친 언행을 주고받은 어천와와 해리슨은 퇴장당했다.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코트로 나와 두 선수를 떼어내며 더 큰 불상사는 막았지만 둘은 감정이 격해져있는 상태였다.

우리은행 나탈리 어천와가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경기 도중 감정이 격해져있자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이 이를 말리고 있다. [사진 WKBL]

퇴장당하는 부천 KEB하나은행 이사벨 해리슨. [사진 WKBL]

이에 대해 WKBL은  '제37조(반칙금) 경기 중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위 시 다음과 같은 사유(언스포츠맨 라이크 파울 등)로 퇴장 당한 자에게는 20만원 이상 300만원 이하의 반칙금과 총재 직권에 의한 출장정지를 함께 부과할 수 있다'는 규정에 의거해 어천와와 해리슨에게 각각 반칙금 300만원과 200만원을 부과하는 동시에 1경기를 뛸 수 없게 했다. 또 해당 사건 발생 시점에 벤치구역을 이탈한 선수들에게는 싸움을 만류하려는 행동을 보인 점을 감안해 구단에 향후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면 조치했다. 또 WKBL은 심판 3명에게 사고예방과 미흡한 대처 등의 이유로 반칙금 10만원씩을 부과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