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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연말 앞다퉈 해외로…오늘부터 임시국회인데...

중앙일보

입력

임시국회 두고 떠나는 의원들. [중앙일보ㆍ연합뉴스]

임시국회 두고 떠나는 의원들. [중앙일보ㆍ연합뉴스]

11일부터 2주간 임시국회가 이어지지만 임시국회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방위ㆍ정무위ㆍ과방위 등 #줄줄이 해외일정 계획 #‘입법 전쟁’은 어디로… #

정기국회가 끝나 ‘출국 자제령’이 자연스럽게 풀리면서 여ㆍ야 의원들이 연말에 앞다퉈 외국으로 나가면서 임시국회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의원들은 각종 단체나 상임위별로 그동안 미뤄온 해외 일정을 눈치껏 추진하는 분위기다.

각 당 원내지도부는 그동안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시한으로 소속 의원들의 출국 자제를 요청해왔다.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 부수 법안을 포함한 중점 법안 처리 과정에서의 팽팽한 표 대결을 염두했기 때문이다.

먼저 한일(韓日)의원연맹 소속 여ㆍ야 의원 58명은 1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민주당 송영길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ㆍ야 의원 58명은 제40차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를 참석하고 11일에는 일본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한러의원외교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11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민주당 김병관ㆍ박범계ㆍ박재호ㆍ백혜련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 등이 동행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오는 13~15일 일본 도쿄를 찾는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13일부터 20일까지 페루로 출국한다.

국회 국방위원들은 13~20일 미국 하와이와 일본 방문한다.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태평양사령부 핵심 기지를 찾아 전략자산 전개 현황을 둘러보고 한미동맹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무위원회는 주말부터 3박 4일 동안 일본ㆍ베트남, 홍콩ㆍ싱가포르 조로 각각 나눠서 외국 금융당국과 금융기관 실태 조사에 나선다. 한 조는 일본 도쿄와 베트남 호치민을, 다른 조는 홍콩과 싱가포르를 각각 방문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야 의원 7명도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의 상하이, 선전과 홍콩을 방문한다. 외국의 4차 산업혁명 추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중화권 최대의 정보통신기술(ICT) 회사인 화웨이의 연구센터를 비롯해 관련 기관과 산업 현장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채워졌다.

이들의 해외일정 계획은 모두 임시국회 회기 중이다.

여ㆍ야는 오는 23일까지 계속되는 임시국회에서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을 비롯해 국가정보원 개혁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안 등을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입법전쟁을 펼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국민의당 등 다른 야당과 함께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진전시키는 동시에 국정원 개혁, 공수처 신설 등의 핵심 과제를 관철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제1야당인 한국당은 정부ㆍ여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막고,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파견근로자보호법 등 이른바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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