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구 동원 보험사기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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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직 보험회사 직원이 가족.친척.친구 등을 동원해 수억원대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D보험 전직 직원 鄭모(35)씨는 경마로 진 빚을 갚기 위해 1998년 8월 친구 元모(35)씨와 짜고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골목길에서 폐차 직전의 승용차 2대를 서로 가볍게 부딪친 뒤 교통사고를 낸 것처럼 꾸며 보험회사에서 2천1백만원을 타냈다.

鄭씨는 이밖에도 자신의 친지들을 교통사고 피해자로 슬쩍 끼워넣거나 가짜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신고하는 수법으로 97년부터 2001년까지 보험회사에서 모두 2억6천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鄭씨는 형.형수.친구는 물론 부모까지 범행에 동원했다.

鄭씨의 '패밀리 비즈니스'는 서울 강서.구로.양천 등지에서 비슷한 이름으로 사고가 계속 접수되는 것을 수상히 여긴 금융감독원 보험조사실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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