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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KBS 박대기 기자의 근황

중앙일보

입력

[사진 KBS 뉴스, KBS 새노조 페이스북]

[사진 KBS 뉴스, KBS 새노조 페이스북]

“반팔 입고 시작했는데 지금 눈이 내리네요”

KBS 새노조가 광화문에서 ‘비리이사 해임 촉구를 위한 무기한 릴레이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눈사람’으로 유명한 박대기 기자가 6일 새벽 발언대에 섰다.

이날 눈이 오는 가운데 박 기자는 두꺼운 패딩을 입고 나타났다. 박 기자는 “눈 온다고 저를 기억해주셔서 집에 있다가 옷 갈아입고 나왔다”며 “(파업을) 반팔 입고 시작했는데 지금 눈이 내리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날 박 기자는 광화문에서 우연히 본 시를 소개하며 말문을 열었다. 박 기자는 “몇년전 광화문을 지나가다가 ‘사랑하는 마음은 작은 마음에서 시작하고 함께 사는 마음은 큰 마음이어야 가능하다’는 시를 봤다”며 “고대영 사장과 이사장께서는 직원들을 생각하는 작은 마음과 국민들을 생각하는 큰 마음을 갖고 결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KBS 새노조 페이스북]

[사진 KBS 새노조 페이스북]

8일 KBS 노조는 파업 96일째를 맞으면서 역대 최장기 파업 기록을 깼다. 이전 기록은 2012년 95일 파업이다.

한편 박 기자는 2010년 ‘폭설 리포팅’으로 유명해졌다. 이날 박 기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와 머리에 눈이 쌓였고 그 모습이 이름·이메일 주소(waiting)와 어울리며 큰 화제를 낳았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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