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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타격 무역흑자 급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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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1월에 이어 2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5억 달러대에 머물렀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239억6000만 달러, 수입은 234억2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5억38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억400만 달러 흑자였던 지난해 같은 달의 4분의 1수준이다. 1월 무역수지 흑자도 전년 동월의 30억400만 달러보다 많이 감소한 5억 달러에 그쳤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230억 달러로 설정한 무역 흑자 목표치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든 것은 지난달 수입 증가율이 27.3%를 기록하는 등 수입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원유 수입은 물량으로 6.5% 늘어났지만, 금액으로는 53.7% 증가한 44억7600만 달러에 달했다. 자동차와 냉장고.휴대전화.세탁기 등 소비재 수입도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28% 증가했다.

수출은 1년 전보다 17.3% 늘어났다. 그러나 올해 2월은 설 연휴가 있었던 지난해 2월보다 조업일수가 3일 많아 실질적인 증가 폭은 미미하다. 지난달 하루평균 수출액(조업일수 기준)은 10억8900만 달러로 지난해 2월의 10억6400만 달러보다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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