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시장 세번째 도전 … 패션 매장 오픈 ‘DKNY’ 아론슨 CEO 방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미국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인 DKNY(Donna Karan NewYork)가 국내 시장 재공략에 팔을 걷었다. SK네트웍스와 손을 잡아 지난달 초 서울 청담동 단독 매장과 백화점내 5개 매장을 동시에 오픈했다.

지난달 28일 방한한 DKNY의 제프리 아론슨 CEO (최고경영자.54.사진)는 "앞으로 3년간 대규모 단독 매장 2개를 비롯해 모두 40개의 매장을 새로 열 것"이라고 말했다. SK측도 매장을 늘리는데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론슨 CEO는 "한국에서 더 이상 철수는 없다. SK 네트웍스와의 파트너십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제휴 사업 될 것"이라고 배수의 진을 쳤다. DKNY는 1996년 이후 삼성물산.두산과 연이어 손을 잡았으나 이렇다 할 실적을 올리지 못해 두 차례 철수했다. 이번 국내시장 진출이 세 번째다.

아론슨 회장은 미국 미시건 태생으로 뉴욕대에서 과세법을 전공한 변호사 출신. 15년 전 우연히 디자이너인 오스카 드 라 렌타와 함께 일하면서 패션계에 입문했다. 아론슨 CEO는 "지금까지는 예행연습이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품질과 맞춤식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이달 중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명품관(에비뉴엘)에 고급 라인인 'Donna Karan Collection'매장을 여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DKNY Jeans와 Kids, Shoes 등 전체 라인을 순차적으로 국내에 선보이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DKNY=디자이너 도나 카란이 이끌고 있는 미국의 패션 브랜드로 랄프 로렌, 캘빈 클라인 등과 함께 미국 패션의 메카 뉴욕이 낳은 3대 패션 브랜드로 꼽힌다. 상표에까지 '뉴욕'이란 글자를 넣을 정도로 가장 뉴욕적인 스타일을 보여주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2001년 루이뷔통.겐조 등을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프랑스 LVMH(Louis Vuitton Moet Hennessy)에 인수됐다.

조도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