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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특집] 티켓 못 구해 발동동? 후원사 경품 이벤트를 노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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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한국에 배포한 티켓은 10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률 속에 모두 팔렸다. 호텔 숙박료도 폭등했고 예약도 쉽지 않다.

FIFA는 월드컵 홈페이지(http://fifaworldcup.yahoo.com)를 통해 간혹 반납되는 티켓을 선착순으로 판다고 하는데 사실상 구매는 불가능하다. 2월15일 한 차례 판매를 했으나 곧바로 서버가 다운돼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운이 좋으면 공짜로도 갈 수 있다.

FIFA에 큰 돈을 낸 월드컵 공식 후원사들은 많게는 수만 장씩의 티켓을 갖고 있다. 대부분은 VIP고객이나 관계사, 임직원 몫으로 할당된다. 그러나 후원사들의 마케팅 이벤트를 활용하면 일반인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다.

한국에서는 코카콜라가 가장 많은 티켓을 푼다. 콜라 병뚜껑 이벤트 등을 통해 나오는 300여 장이다. 코카콜라 응원단 999명 중 3분의 1 수준이다. 한국전 한 경기 관람이 포함된 3박 5일 일정이다. 야후! 코리아는 퀴즈 이벤트를 통해 총 10명에게 한국전 두 경기와 호텔.항공권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도 미니 축구 대회 우승팀과 월드컵 홈페이지 이벤트를 통해 경기 관람 기회를 준다.

이벤트 당첨의 행운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기회는 있다.

아랍에미리트 항공 등 FIFA의 여행 관련 스폰서들은 사실상 표를 판매한다. 여행사를 통한 판매는 안된다는 것이 원칙이지만 스폰서가 항공.호텔 상품을 팔 때 우대권으로 티켓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켓 1장과 항공권, 3성급 호텔 2박의 최저가 상품이 300만원 선이며 1000만원이 넘는 고가 상품도 있다. 에미리트항공이나 여행사에서 살 수 있다. 한국 경기 티켓은 그리 많지 않다.

국내 일부 여행사도 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 여행관련 스폰서들로부터 티켓 판매를 위탁받거나 FIFA 후원사에서 티켓을 비공식적으로 여행사에 넘기는 일도 있다고 한다. 이런 티켓은 상대적으로 싸고, 일정 조정이 가능해 유럽 여행을 겸할 수 있다.

그러나 티켓을 구할 능력이 없는 여행사가 무턱대고 상품을 파는 경우도 있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표를 못 구할 경우에 대비한 환불이나 손해 배상 계약서를 쓰는 것이 좋다. 또 티켓에 자신의 이름이 기재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경기장 입장시 조직위에서 본인 명의의 티켓이 맞는지 일일이 대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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