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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토고 잡기 전술' 완성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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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아드보카트 전술의 핵이 될 박지성의 합류로 월드컵 본선에서 쓸 한국팀의 밑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윙포워드로 활용 가능하다. 박지성이 어디에서 뛰느냐에 따라 한국 전술은 물론 2006 월드컵 한국 엔트리까지 바뀌게 된다. 관중뿐 아니라 대표팀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가능성이 좀 더 커 보인다. 28일 훈련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팀을 지휘했다.

강신우 축구협회 기술국장은 "아드보카트가 공격형 미드필더에 박지성을 세울 생각을 하고 뒤를 받칠 더블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시스템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드보카트는 지난해 "박지성이 오른쪽 윙포워드에 가장 어울린다"고 말한 바 있어 여운은 남는다. 어느 자리에서 뛰든 박지성이 새롭게 만든 포백 수비 시스템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눈여겨볼 일이다.

박지성 이외에도 유럽파인 이영표(토트넘).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출격한다. 이영표는 윙백으로, 이을용은 김남일(수원)과 나란히 중원에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원에 섰던 이호(울산)는 종아리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앙골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며 지난해 11월 일본과 원정 평가전(0-1 패)에서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의 월드컵 첫 상대인 토고와 역대 전적에서 2승3무로 강했다. 토고를 대비한 스파링파트너로 적절한 팀이다. 루이스 올리베이라 곤사우베스 감독이 이끄는 앙골라는 월드컵 예선에서 5골을 작렬한 파브리스 아쿠아(알 와크라)와 플라비우(알 아흘리) 등 해외파 공격수들이 공세를 주도할 전망이다.

이영표는 "아프리카 팀을 상대하는 건 쉽게 찾아오지 않을 기회다. 아프리카 팀이 어떻게 움직이고 우리가 그 움직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배울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5주년 기념 친선경기로 상암경기장에서 오후 8시 열린다. 지상파 3사가 동시에 생중계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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