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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매장 2년마다 사람 바꾸게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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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노동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05년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 548만 명 중 67.5%가 종업원 30인 미만 사업체에서 일한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2009년까지 연차적으로 법 적용을 한다고는 하지만 영세 중소기업으로선 비상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일부 업종 대기업도 인사관리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유제품 업체의 인사팀장은 "백화점.할인점 매장에서 일하는 판촉사원은 이직이 잦아 기간제 근로자를 쓸 수밖에 없다"며 "본인이 원하면 계속 쓸 수 있었는데 2년마다 사람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고용 중인 360여 명의 기간제 근로자 중 2년 이상 근무한 절반가량을 법 발효 이전에 내보낼 방침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인력 운용 제약을 없애고 인건비 급증을 방지할 수 있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진용.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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