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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 훈련에 발끈한 中 공군 “새로운 구역서 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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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인근 서해와 동중국해의 ‘새로운 구역’에서 진행된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 공군 정찰기 투폴레프(Tu)-154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중국인민해방군]

한반도 인근 서해와 동중국해의 ‘새로운 구역’에서 진행된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 공군 정찰기 투폴레프(Tu)-154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중국인민해방군]

한반도 인근 서해와 동중국해의 ‘새로운 구역’에서 진행된 훈련에 참가한 중국 공군 정찰기가 한반도 인근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CCTV 캡처]

한반도 인근 서해와 동중국해의 ‘새로운 구역’에서 진행된 훈련에 참가한 중국 공군 정찰기가 한반도 인근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CCTV 캡처]

중국 공군 정찰기가 한반도 인근 서해와 동중국해의 ‘새로운 구역’에서 진행된 훈련에 참가했다고 선진커 공군 대변인이 화북 모 공군기지에서 전투복 차림으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CCTV 캡처]

중국 공군 정찰기가 한반도 인근 서해와 동중국해의 ‘새로운 구역’에서 진행된 훈련에 참가했다고 선진커 공군 대변인이 화북 모 공군기지에서 전투복 차림으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CCTV 캡처]

한·미 공군이 북한을 겨냥한 대규모 훈련에 들어간 4일 중국 공군 대변인이 “과거 비행하지 않았던 항로, 과거 도달하지 않았던 구역을 비행했다”며 한국 영공 인근에서 맞불 훈련을 시행했다고 발표했다.
선진커(申進科) 중국 공군대변인(대좌·한국군 대령격)은 이날 화북 모 공군기지에서 전투복 차림으로 “중국 공군 정찰기가 최근 서해와 동중국해에서 원양 훈련을 실시, 전투준비·실전 능력을 제고했으며 국가의 전략 이익을 수호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5일 11면 하단에 투폴레프(Tu)-154 공군 전자정찰기 이륙 사진과 함께 훈련 사실을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이번 정찰 훈련은 공군 전투기·조기경보기와 지대공 미사일 부대가 참가하는 연합훈련 형식으로 실시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중앙방송(CC-TV) 뉴스 채널은 5일 오전 매시 톱뉴스로 중국 공군 정찰기의 비행 장면과 선진커 대변인의 발표장면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중국 군사평론가 쑹중핑(宋忠平)는 “중국 공군이 한국과 일본의 영공과 겹치는 동중국해의 민감한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을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수십 차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지난 2013년 11월 23일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C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했다. 당시 한국 정부는 12월 8일 이어도까지 확대한 새로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선포하면서 정면 대응했다.
지난해 수십 차례 KADIZ를 침범했던 중국은 올해 1월에도 전폭기 편대가 KADIZ를 침범한 뒤 대한해협을 통과해 동해의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까지 비행했다. 당시 한국 공군은 F-15K 등 전투기 10여 대가 긴급 대응 발진했으며 중국 공군과 설치된 핫라인을 통해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미 공군은 4일부터 북한의 화성-15호 발사에 대응해 F-22 랩터 6대, F-35A 라이트닝 II 6대, F-35B 라이트닝 II 12대 등 스텔스 전투기 24대 등 전투기 240대가 참가하는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 돌입했다.
중국 외교부도 한·미 공군 훈련에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는 고도로 민감하다”며 “중국은 관련 각 측이 정세 완화에 유리한 일을 많이 하고 상호 자극을 피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 대한 중국의 반발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문제와도 유사하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을 겨냥한 한·미의 대응 군사 훈련에 중국이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군사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이전에도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 맞춰 군사훈련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훈련 시점 등으로 볼 때 한·미 연합훈련에 반대 의사를 밝혀 온 중국이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5일 한반도 인근 서해와 동중국해의 ‘새로운 구역’에서 진행된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 공군 정찰기 투폴레프(Tu)-154기가 이륙하는 사진과 함께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사진=인민일보 캡처]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5일 한반도 인근 서해와 동중국해의 ‘새로운 구역’에서 진행된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 공군 정찰기 투폴레프(Tu)-154기가 이륙하는 사진과 함께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사진=인민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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