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시 생가금류 시장 가지 말고 닭 완전히 익혀드세요

중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지 여행 시 야생 조류와 접촉을 피해야 한다. 김성태 기자

중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와 윈난성에서 AI 인체감염 환자가 각 1명씩 보고됐다고 5일 밝혔다. 현지 여행 시 생가금류 시장은 가지 말고 닭은 완전히 익혀 먹으며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올바른 손씻기 방법

홍콩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구이강(Guigang)에서 11월 7일 33세 남성 AI(H5N6) 인체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윈난성에서는 11월 21일 64세 남성 AI(H7N9) 인체감염 환자 1명이 발생했다.

AI 인체감염 환자 잇따라 발생 #광시좡족자치구·윈난성 지역 #생가금류 시장서 감염 조류와 접촉 #오염지역 방문 후 입국시 건강상태질문서 제출 #발열·기침·인후통 있으면 보건소·1339 연락

AI(H5N6) 인체감염 사례는 2014년 중국에서 최초 발생한 이래 지난해 11월까지 17명이 감염됐다. 이 중 10명이 사망했다. AI(H7N9) 인체감염은 2013년 최초 발생했다. 매년 10월에서 그다음 해 4월까지 계절적으로 유행한다. 2016~2017년에는 766명의 인체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288명이 사망했다.

AI 인체감염은 대부분 중국의 생가금류 시장에서 감염된 조류와 접촉해 발생한다. 이번 환자도 가금류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본부는 중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출국 시 AI 인체감염 예방과 주의 안내를 담은 SMS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중국 여행객은 인천공항 3층 출국장 내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에서 중국 내 AI 인체감염증 발생 지역과 감염예방수칙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중국 오염지역을 방문한 여행객은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오염지역 방문 후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7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가금류 접촉 후 10일 이내 발열이 있고 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나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연락해야 한다.

AI(H5N6)은 국내에서도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발견된 바 있다. 전북 고창군 육용오리 농장, 전남 순천시·제주 제주시 야생조류에서 발견됐다. 축산농가·철새도래지는 가급적 방문하지 않는 게 좋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은 철저히 해야 한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