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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모텔 1박 영어로 물으니 "12만원" 한국어로 물으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8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인 강릉 오발의 지붕에 오륜마크가 선명하게 그려져 대회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8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인 강릉 오발의 지붕에 오륜마크가 선명하게 그려져 대회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릉 모텔서 영어로 물으니 “12만5000원” 국어는 “6만5000원”

캐나다에서 온 유학 온 20대 남성이 강릉 모텔촌에 찾아가 영어로 숙박을 물어보니 “12만5000원”이라는 답이 나왔고, 3시간 뒤 기자가 전화로 요금을 물어보니 “6만5000원”이라는 답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동아일보는 평창을 둘러본 캐나다 유학생이 강릉으로 이동해 모텔을 돌아보니 이런 상황을 겪은 뒤 “올림픽 때도 이런 상황이라면 숙박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한두 경기를 본 후 곧바로 서울로 돌아와 집에서 잘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8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인 강릉 오발의 지붕에 오륜마크가 선명하게 그려져 대회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8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인 강릉 오발의 지붕에 오륜마크가 선명하게 그려져 대회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두 달여 앞두고 평창과 강릉지역의 숙박업소 가격이 치솟고 있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강릉 지역의 숙박업소들은 기존의 비수기·준성수기·성수기·극성수기로 나눠진 요금체계에 ‘올림픽 기간’을 추가했다. 이 기간 투숙객에게는 극성수기의 2~3배 비싼 요금을 요구한다.

 극성수기에도 17만9000원을 받는 39.66m²(12평)짜리 2인실 가격은 현재 44만8000원까지 오른 상태다. 최대 13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60평짜리 넓은 객실은 하룻밤에 178만3000원을 내야 한다. 일부 모텔과 펜션 등에선 빈방이 있음에도 단체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로 일반 관광객의 예약을 받지 않으려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8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인 강릉 오발의 지붕에 오륜마크가 선명하게 그려져 대회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8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인 강릉 오발의 지붕에 오륜마크가 선명하게 그려져 대회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참다못한 강원도가 올림픽 특수를 노리는 ‘바가지 숙박’과 전쟁을 선포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난달 27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창올림픽 경기장으로부터 1시간 이내인 속초와 원주 등 대형 숙박 시설 17곳, 4904실에 대해 일반 관광객이 다음 달부터 조기 예약할 수 있도록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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