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에서 숭객들이 잃어버린 현금이 지난해까지 3년간 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2014∼2016년까지 서울 지하철 1∼8호선에 접수된 현금 유실물이 총 2만4260건에 13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유실 건수와 액수는 증가세다. 현금 유실물은 2014년 6516건(3억4000만원)에서 2015년 7317건(4억6000만원), 지난해 1만427건(5억9만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9월에 접수된 건은 7595건(5억5000만원)이다.
현금 유실물은 건수 기준으로 85%가 주인에게 인도됐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경찰로 넘어간 돈은 1억3000천만원이다. 주인을 찾지 못한 유실물은 습득일로부터 7일 이내에 서울교통공사에서 경찰서로 넘겨지고 이후 9개월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국가에 귀속된다.
![서울교통공사가 보관 중인 지하철 유실물. 9개월 동안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국가에 귀속된다. [사진 서울시]](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2/03/e6e68eed-c1d6-4c78-a13b-b044a0022bca.jpg)
서울교통공사가 보관 중인 지하철 유실물. 9개월 동안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국가에 귀속된다. [사진 서울시]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최근에는 현금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하철에서 소지품 두고 내리는 일이 잦아졌다. 외국인이 유실물을 되찾은 건수는 지난해 월 평균 122건에서 올해 142건으로 늘었다. 지난달 20일에는 4호선 열차에 현금 400여 만원과 여권 등이 든 쇼핑백을 두고 내린 중국인 관광객이 승무원과 역 직원의 도움으로 2시간 반 만에 이를 되찾았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습득된 모든 유실물은 경찰청 유실물 포털 ‘lost112’(www.lost112.go.kr)과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내 ‘유실물찾기’에 접속하면 조회할 수 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