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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유시민 "이국종 교수, 꼭 그래야만 했을까 아쉬움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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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왼쪽)과 유시민 작가. [사진 연합뉴스·JTBC]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왼쪽)과 유시민 작가. [사진 연합뉴스·JTBC]

유시민 작가가 최근 불거진 '북한 귀순 병사 인격테러 브리핑 논란'을 두고 "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발언 취지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교수)이 지난달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남으로 넘어온 북한군 귀순 병사 오청성(25)씨에게서 기생충이 나온 것 등을 브리핑에서 공개한 걸 두고 '북한 병사에 대한 인격 테러'라고 비난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 작가는 "김 의원 지적에는 일리가 있다. 다만 취지를 전달하는 데 적합하지 않은 표현을 썼다"며 이같이 평했다.

유 작가는 "브리핑은 선정적인 정보 서비스였다"면서 "'환자에게서 회생할 가능성이 보인다' 정도로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했다.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그러면서 "굳이 그런 내용을 브리핑했어야 했을까 싶다"며 "오씨가 회복해 사회에 나오면 다들 '회충'을 생각할 것 같다. 그런 점까지 고려한다면 에둘러서 표현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 역시 김 의원이 잘못된 표현을 썼다고 지적했다.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다만 유 작가와 박 교수는 '인권 침해' 부분을 놓고서는 이견을 보였다. 박 교수가 "기생충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하는 것이 왜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냐"고 하자, 유 작가는 "그건 다른 문제"라고 반박했다.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유 작가는 "북한 내 식량·질병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다"면서 "다 알고 있는 사실을 '굳이 오씨라는 인격체를 통해 부각했어야 했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교수가) 후일담처럼 나중에 발표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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