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가시밭길', 일본은 '꿀조' 희비 교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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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 [모스크바 AP=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 [모스크바 AP=연합뉴스]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 파비오 칸나바로 광저우 헝다 감독의 손 끝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에 참가한 한-일 양국의 운명이 갈렸다.

한국은 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F조에 속해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경쟁하게 됐다. 일본은 H조에서 폴란드, 세네갈, 콜롬비아를 만났다. 한국은 최악의 조를 피했다는 평가지만 16강 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에 비해 일본에 대해서는 '8개 조 중 가장 해볼만한 조에 포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칸나바로의 선택이 두 나라의 운명을 바꿨다. 나란히 4번포트에 속한 두 나라는 마지막 F조와 H조 추첨만을 남겨두고 호명되지 않았다. 순서상 먼저 뽑히는 쪽이 F조에 가야하는 상황에서 칸나바로의 선택은 대한민국이었다. 자연스럽게 일본은 H조로 가게 됐다.

2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추첨식. [모스크바 AP=연합뉴스]

2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추첨식. [모스크바 AP=연합뉴스]

한국이 속한 F조는 가시밭길 경쟁이 예고됐다. 독일은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FIFA랭킹 1위에 빛나는 강호다. 멕시코는 월드컵 본선 단골 손님으로 항상 16강에 이름을 올리는 팀이며 스웨덴은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상대적으로 일본은 한결 편한 마음으로 본선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폴란드는 포트1에 포함된 나라들 중 상대적으로 가장 약한 상대로 꼽힌다. 남미의 콜롬비아는 지난달 A매치 평가전에서 우리나라가 2-1로 승리한 팀이며, 아프리카의 세네갈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본선에 오른 나라다.

간발의 차로 조 편성 결과가 갈린 두 나라가 7개월 뒤 본선 무대에서는 어떤 성적을 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 [모스크바 AP=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 [모스크바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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