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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브랜드 '다이내믹 코리아' 부적절하다니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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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KOTRA가 2004년 70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 이미지 여론조사에서 응답한 외국인 중 63.4%가 한국의 대표 이미지로 역동성(Dynamic)을 꼽았다. 지난해 8월 여론 조사기관 월드리서치의 조사에서도 다이내믹 코리아에 대한 국내외의 공감도가 높았다. 외국인의 75%가 다이내믹 코리아에 공감했다. 주한 영국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지낸 마이클 드 비어는 2004년 국내 일간지에서 "다이내믹 코리아는 한국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슬로건"이라고 밝혔다.

전 교수의 주장과 달리 다이내믹 코리아는 한국의 시대상과 잠재력을 잘 반영하며 세계와 국민의 공감을 얻고 있어 21세기 국가 대표 영문 브랜드로 손색이 없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는 서양 시각에서 보는 아시아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또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만들어졌지만 전 교수의 주장처럼 1개월 만에 정부 주도로 일방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1년여 동안 국내외 각계의 의견을 듣고 전문가들이 만들었다.

다이내믹 코리아를 정치 공세와 연결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이것은 김대중 정부 때 선정된 뒤 참여정부도 국익을 위해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 국가 브랜드는 한번 정하면 10년, 20년 꾸준히 알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정부와 관련됐다면 무조건 깎아내리고 국가브랜드조차 정부 비판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 비판을 위한 비판, 보수논객의 전형적인 철학 빈곤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유재웅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