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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靑 국민청원 소식에 “말도 못하게 감사…생소한 부분인데”

중앙일보

입력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사진 YTN캡처]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사진 YTN캡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지난 13일 탈북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 오청성(25)씨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교수)이 29일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감사의 의사를 표했다.

이국종 교수는 29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일반 국민에게 생소할 수도 있는 분야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 세심하게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정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말도 못하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7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권역외상센터 추가적ㆍ제도적ㆍ환경적ㆍ인력 지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은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고, 30일 오전 9시 현재 24만 명 이상이 추천해 ‘조두순 출소 반대’(58만여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추천을 받았다.

청와대는 특정 청원의 추천이 한 달 내 20만 건을 넘으면 담당부처 장관이 구체적 답변을 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청원에 대한 청와대 답변에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린 상황이다. 청와대는 현재 이에 대한 답변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종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국민의 혈세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지탱해 나가고 있는 권역외상센터들이기 때문에 거기에 배치된 의료진들이 더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앞으로 더 버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이렇게 다들 굉장히 흥분된 상태로 여러 가지 논쟁을 많이 하는데 사실은 1∼2년 흘러가는 거 봐야 한다”면서 “이걸 어떻게 보면 일단 국민께서 문을 열어주신 거다. 그걸 정책 전문가들이 잘 만들어 가고 관료와 정치권, 언론에서 잘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정통령 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그동안 문제 제기된 진료비 수가에 대해 최대한 긍정적으로 검토해 외상센터가 적자를 보는 일이 없게 지원하겠다”며 청와대 답변에 앞서 밝혔다. 헬기 후송 중 진료비가 없고 컴퓨터단층촬영(CT)ㆍ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의 검사비를 부당하게 삭감한다는 지적(중앙일보 11월 24일자 16면, 25일자 1면)을 반영하려는 것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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