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주택 값 치솟는다|시중자금 넘치고 인플레 심리 겹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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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집 값이 치솟고 있다. 특히 서울강남의 아파트값은 하루가 다르게 올라 일부 대 단지 아파트는 평당4백만원 선을 돌파하면서 5백만 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신규아파트 청약예금통장이 입금액의 2∼3배로 거래되고, 광주·전주 등 호남지역을 비롯한 지방대도시와 서울변두리 단독주택으로까지 오름세가 확산되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는 대통령선거를 치르면서 시중에 돈이 풀려 확산되고 있는 인플레십리가 공급부족현상에 가세되고 있기 때문으로 본격 이사철이 되는 3∼4월에는 더 오르고, 올림픽이후로 예상되는 과열증시진정국면에 맞추어 열기는 더해 갈 전망이다.
더구나 새해 들어서는 총선을 앞둔 환물심리까지 발동, 팔겠다는 물건이 적어 집 값은 부르는게 값이라고 할 정도다.
◇아파트=아시아 선수촌아파트 38평이 최고 1억3천만원, 38평형은 최고 1억8천만원 선으로, 평당 가격이 각각 3백42만원, 3백46만원 꼴로 분양가(평당1백34만원·기부금제외)의 2· 5배 이상이다.
66평형은 최고 2억5천만원 선으로 평당 3백78만원을 호가.
압구정동 한양 69평형은 최고 3억2천만원을 호가, 평당 4백63만원 꼴.
지난해 2억4천만∼2억5천만원 하던 것이 7천만∼8천만원이나 올랐다.
다른 지역도 노사분규·대통령선거이후 중형은 전반적으로 1천5백만∼3천만원정도씩 올랐다.
그러나 20평 이하 소형은2백만∼8빡만원 정도로 오름세가 소폭에 그쳤다.
또 신규분양예정아파트에까지도 투기바람이 거세게 일어 서울구의동 현대아파트는 5백만원짜리 1순위(9개월 이상 짜리) 청약예금통장이 1천만∼1천3백만원씩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
26일부터 30일까지 상가 점포 95개를 분양하고있는 서울공릉동 상계군인공제회 아파트에는 1만여 명이나 몰려 경쟁률이 1백대1이 넘었다.
◇단독주택=서울의 전형적 단독주택가인 갈현동 예일초등 주변 일대는 평당1백10만∼1백20만원 선으로 지난해 말보다 10%정도 올랐다.
광주 화정동의 경우 주택가 땅 값이 평당 40만∼45만원선에서 최고 65만원까지로 50%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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