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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사기 피해자 대표 “박정운도 속은 것 같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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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정운. 오른쪽은 암호화폐 이더리움 로고.

가수 박정운. 오른쪽은 암호화폐 이더리움 로고.

암호화폐 ‘이더리움’ 채굴대행업체 마이닝맥스 피해자 모임 대표 빈현우씨가 가수 박정운씨 역시 피해자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통화에서 빈씨는 “박씨가 투자 사기 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한국 피해자들은 전혀 몰랐다.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씨가 마이닝맥스 A 회장의 계열사를 맡았다는 것, 또 박씨와 A 회장이 미국에 있을 때부터 친분이 깊었다는 것 등을 모두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빈씨는 전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피해자에게 물어봤는데 박씨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박씨도 피해자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26일 인천지검 외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박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암호화폐 ‘이더리움’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으로 암호화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로부터 수천억을 받아 가로챈 마이닝맥스 사기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금을 암호화폐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수만 명으로부터 200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박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그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남의 한 홍보대행업체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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