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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연날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우리고유의 민속놀이 연날리기가 제철을 맞아 농촌 뿐 아니라 도심지에서도 한창이다.
연은 인간의 비상에의 꿈을 바람에 싣고 창공을 날아올라 호연지기를 기르는데도 안성마춤이다.
바람 부는 날이면 서울도심의 종묘 앞 광장이나 여의도 고수부지에 평일에도 치솟는 수십 개의 연이 하늘을 수놓는다.
우리의 전통연은 모양과 그림에 따라 방패연·가오리연·용연·꼭지연등 70여 가지에 이르나 가장 애호인들의 사망을 받는 것은 방패연.
방패연은 가운데 구멍이 있어 센바람에도 갈 견디며 좌우 조종이 자유로와 연날리기의 하이라이트인 연싸움에 쓰인다.
연싸움은 방패연으로 공중전을 펼치며 상대방의 줄을 끊는 경기로 세계에 유례가 없는 우리고유의 놀이다.
연싸움은 연이 급강하·회전등 공중곡예를 벌이며 기량을 겨루므로 연날리기의 하이라이트라 불린다.
좋은 연이란 살을 고르게 깎고 균형을 잘 맞춰 바닥에 내려놓았을 때 네면이 모두 바닥에 닿아야 한다.
연 조종은 강풍일 때는 상대연보다 낮게 날리고 바람이 약할 때는 높게 날린다.
연이 기울 때는 줄을 풀어주고 연이 돌 때는 감아주는 것이 일반적인 조종요령.
한국 연날리기 보존협회((94)2435), 한국민속 연 보존회((354)0513) 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는 2월18일엔 잠실놀이마당에서 문화재보존협회주최 연날리기대회가, 2월18일엔 용인자연농원에서 한국일보주최 전국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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