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사당화? 박근혜 정권 왜 망했는지 알 것 같다”

중앙일보

입력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광교산 입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2018 지방선거 필승 결의 및 등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광교산 입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2018 지방선거 필승 결의 및 등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내 친박계가 ‘홍준표 사당화’를 언급하는데 대해 “아직도 철없이 미몽을 헤메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박근혜정권이 왜 망했는지 이제야 분명히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사당화 운운 떠들면서 또다시 계파부활을 시도하는 못된 사람들이 있어 한마디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광교산 입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2018 지방선거 필승 결의 및 등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광교산 입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2018 지방선거 필승 결의 및 등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중순 치러지는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는 비박계인 김성태 의원과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이 충돌할 전망이다. 홍 대표는 당권을 잡은 이후 지명직 최고위원에 측근인 이종혁 전 의원을 임명하고, 대선 당시 수행단장이었던 김대식 동서대 교수에게 당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맡겼다. 여기에 강효상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기용하는 등 홍준표 체제를 구축했다. 또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홍문표 의원에게 사무총장을 맡기고 수석대변인에 장제원 의원을 발탁했다. 반면 친박계는 계속 배제하고 있다.

 홍 대표는 홍문종 의원을 원내대표로 밀고 있는 친박계 의원들을 향해 “박근혜 사당 밑에서 고위 공직하고 당요직 다 차지 하면서 전횡하던 사람들”이라며 “그런 짓으로 당과 나라를 망쳐 놓았으면 석고대죄 해도 시원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정치보복 운운하지 않나 홍준표사당화 운운하지 않나 참으로 가관”이라고 덧붙였다.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광교산 입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2018 지방선거 필승 결의 및 등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손을 높이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광교산 입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2018 지방선거 필승 결의 및 등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손을 높이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나는 박근혜 사당화와 잘못된 나라 운영으로 무너진 한국 보수우파를 재건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책임지고 치뤄야 하는 사람”이라면서 “홍준표 사당화 운운하기 전에 지도자 없는 야당은 존립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어느 조간신문 칼럼에서 (친박계를) 한국보수의 기생충이라는 말도 하고 있다”며 “자중하고 근신하라. 국민들이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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