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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 “보고싶다, 사랑해요 형” 故 김주혁 추모…눈물의 청룡영화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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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태현이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올해 세상을 떠난 배우들을 위한 추도사를 했다. [사진 SBS 방송화면 갈무리]

배우 차태현이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올해 세상을 떠난 배우들을 위한 추도사를 했다. [사진 SBS 방송화면 갈무리]

“정말 많이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형”

배우 차태현이 25일 오후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올랐다. 안타깝게도 수상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이날 차태현은 무대에 올라 올해 세상을 등진 ‘별’들을 추모했다. 그는 故 김지영과 故 김영애, 故 윤소정, 그리고 故 김주혁을 추억했다.

배우 차태현이 '제38회 청룡영화제'에서 올해 세상을 떠난 배우들을 위한 추도사를 했다. [사진 SBS 방송화면 갈무리]

배우 차태현이 '제38회 청룡영화제'에서 올해 세상을 떠난 배우들을 위한 추도사를 했다. [사진 SBS 방송화면 갈무리]

차태현은 “안타깝지만, 올해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낸 가슴 아픈 한해로 모두에게 기억될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선생님, 그리고 동료를 떠나보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미소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언제나 따뜻하게 배려해주셨던 인자함 또한 잊혀지지 않습니다. 미처 작별인사도 하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그런 날벼락 같은 이별에 사실 지금도 가슴이 먹먹합니다”며 담담히 말을 이었다.

또 “정말 행복했던 추억들을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훌륭했던 영화인이셨던 분들을 기억하겠습니다”며 “하늘에서 부디 아프지 마시고 평안하시길 빌겠습니다”고 애도했다.

애써 감정을 추스른 차태현은 말미 “정말 많이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형 감사합니다”며 친한 동료이자 형이었던 故 김주혁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25일 진행된 '제38회 청룡영화제'에서는 올해 세상을 떠난 배우들의 영상이 재생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사진 SBS 방송화면 갈무리]

25일 진행된 '제38회 청룡영화제'에서는 올해 세상을 떠난 배우들의 영상이 재생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사진 SBS 방송화면 갈무리]

이날 청룡영화상에는 차태현의 추모사와 함께 떠나간 스타들의 출연작과 생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흘러나왔다. 이날 영화상에서 사회를 본 배우 김혜수는 결국, MC석에서 눈물을 쏟았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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