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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포항 주택 82곳 '위험·사용제한' 판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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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20일부터 진행된 포항지역 피해 주택 1324개소에 대한 1차 안전점검 결과, 약 6%의 주택에서 '위험' 내지 '사용제한' 판정이 내려졌다"고 24일 밝혔다. 건물의 출입제한을 의미하는 '위험' 판정이 난 주택은 26개소(2%)였고, 출입과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사용제한' 주택은 56개소(4%)로 집계됐다. '사용 가능' 판정은 1260개소(94%)였고, 나머지 70개소는 중복으로 등록됐거나 건축물이 공사 중인 경우이다.
중대본은 '위험' 판정된 주택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정밀안전진단 등의 조치를 마련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23일부터 시작된 2차 안전점검 대상은 어린이집과 경로당 등 237개소다. 이번 지진으로 주택·상가·공장 등 2만2835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시설은 학교·항만·문화재 등 644곳이 피해를 봤다.

경북 포항시 북구 장량 LH 휴먼시아 아파트 1단지 한 건물 내부에 지진 이후 생긴 실금이 보인다. 포항=김정석기자

경북 포항시 북구 장량 LH 휴먼시아 아파트 1단지 한 건물 내부에 지진 이후 생긴 실금이 보인다. 포항=김정석기자

이와 함께 중대본은 "(포항 지진 진앙 주변의) '액상화 현상' 조사와 관련해 전문가 자문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다음 주에 개략적인 (분석)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종제 중대본 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재 총 10개소에 대한 시추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분석에는 1개월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기상청 등의 전문가 10명 가까이가 진행하는 포항 진앙 주변 지반 액상화 조사는 당초 8곳을 대상으로 했으나 10곳으로 늘어났다.
중대본은 시추를 통해 확보한 지질 샘플과 그간 건설 업체들의 시추 자료, 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액상화 여부에 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전날까지 10곳 중 7곳에 대한 시추가 마무리됐으며 이날 중으로 8번째 지역에 대한 시추도 완료할 예정이다.

건물의 출입제한 26곳, 주의 사용 56곳으로 집계 #중대본 "내주 포항지진 '액상화' 조사결과 중간 발표"

20일 기상청ㆍ국립재난안전연구원ㆍ행정안전부 합동조사단이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망천리 내평정미소 앞 논에서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 포항=프리랜서 공정식

20일 기상청ㆍ국립재난안전연구원ㆍ행정안전부 합동조사단이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망천리 내평정미소 앞 논에서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 포항=프리랜서 공정식

중대본은 또 지진 발생과 지열발전소 공사 간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국제전문가로 조사단을 꾸려 정밀 진단할 계획이라며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발전소 건설 공사를 중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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