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내린 날엔 수면 양말, 차량용 커버, 손난로, 라디에이터 등 ‘집콕(집에서 따뜻하게 사용하는)’ 판매가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3년간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첫눈과 쇼핑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첫눈이 오면 집에서 놀고먹기 위한 집콕 용품 판매가 많이 늘어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조사는 서울 지역을 기준으로 첫눈이 내린 날 전주 대비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제품군을 찾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수면양말이 평균 690%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차량용 커버(663%), 3위는 손난로 및 방한용품(622%), 4위는 장갑·마스크(523%), 5위는 대형라디에이터(515%)였다.
필수 보온용품으로 꼽히는 수면양말을 비롯해 눈 오는 날 주차 시 필요한 차량용 커버, 집안의 온기를 데워주는 라디에이터 등은 대표적인 집콕 용품으로 꼽힌다.
성별로는 남성의 집콕 용품 구매가 더 많았다. 첫눈이 오면 남성은 수면양말, 독감 마스크, 야식용 간식 순으로 많이 구입했으며 여성은 손난로, 장갑, 패딩부츠 순으로 전주 대비 판매량이 급증했다.
연도별로 3년 동안 첫눈 내린 날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2014년이 ▲핫팩·손난로 ▲문풍지 ▲단열시트(뽁뽁이) ▲털실내화 ▲믹스커피였다. 2015년엔 ▲독감마스크 ▲핫팩·손난로 ▲음식배달 e쿠폰 ▲쿠키·과자 ▲문풍지 순으로 많이 팔렸다. 작년엔 ▲핫팩·손난로 ▲음식배달e쿠폰 ▲수면양말 ▲귤 ▲다운·패딩자켓 순이었다. 3년간 판매순위 10위권에 꾸준히 오른 품목은 핫팩·손난로, 문풍지, 믹스커피, 봉지라면이다.
눈이 오면 평소보다 씀씀이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첫눈 온 날의 판매 건수에 따른 평균 구매 금액(객단가)을 살펴본 결과 평균 9%가 증가했다. 2014년에는 전주 동요일 대비 14%, 2015년은 9%, 2016년은 16% 각각 객단가가 늘었다. 작년의 경우 평소에 1만원을 썼다면 첫눈 내린 날에 1600원을 더 쓴 셈이다.
김소정 이베이코리아 통합마케팅본부 본부장은 “첫눈이 오면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진작돼 집에서 편하게 쉬며 필요한 보온용품을 사려는 경우가 많다” 며 “날씨에 따른 소비 데이터를 축적해 상품 추천 서비스나 프로모션 등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