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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재산] 김현종 본부장, 재산 56억 신고…10년 새 46억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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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김현종 산업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4일 관보를 통해 공개된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56억477만2000원을 신고했다. 10년 전 노무현정부 통상교섭본부장 시절 신고한 9억6000여만원에 비하면 크게 늘었다.

또 문재인 정부 초대 장·차관급 인사 중에는 57억8192만원을 신고한 백운규 산업부 장관 다음으로 많은 재산이기도 하다. 산업부 소속 인사들이 재산 순위 1~2위를 차지한 셈이다.

김 본부장의 재산 가운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예금이다. 금융기관에 예치한 돈만 38억8812만3000원이다.

김 본부장 명의의 예금은 총 36억4107만8000원이다. 은행 4곳에 30억여원을 저축했고 나머지 6억여원은 증권사·보험사 등에 나눠 예치했다. 김 본부장은 KEB하나은행에 제일 많은 돈을 예금하고 있었는데, 금액은 26억4022만4000원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에는 1억9165만4000원을 예금하고 있다. 배우자 명의로는 2억4347만6000원을 금융기관에 넣어뒀다고 신고했다.

김 본부장은 본인 명의로 서울 용산 이태원동 160.55㎡(약 48평) 아파트를 8억4000만원으로 신고했다. 배우자는 4억3886만3000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상가(대지 35.95㎡·건물 85.27㎡)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본부장 본인 명의로 된 토지는 없으나 배우자 명의로 된 충남 태안군의 임야 3곳이 총 3900여만원, 장남 명의로 된 전남 신안군의 임야가 1300여만원 있었다.

김 본부장은 2002년식 싼타페(배기량 2656cc)와 2012년식 에쿠스(배기량 3778cc) 차량 두 대도 사들였다고 신고했다. 이 밖에도 3100만 원짜리 신라피트니스클럽 헬스장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본인 명의의 채무는 없었으나 배우자 명의의 금융기관 채무와 건물임대 채무는 3억여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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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본부장이 10년 전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이던 2007년 신고한 재산은 9억6000여만 원으로, 건물과 토지가 6억 원이고, 예금이 3억2000여만 원이었다.

노무현정부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이끌었던 김 본부장은 2009년∼2011년 삼성전자 해외법무 담당 사장을 지냈고, 한국외대 LT(랭귀지&트레이드)학부 교수,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 본부장은 2009년 3월부터 34개월간 삼성전자 해외법무 담당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86억 원(세전기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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