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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4년째 '행복마을 만들기'앞장 …콘테스트선 임실군 치즈마을 등 수상 영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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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는 농촌이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일에서는 1961년부터 ‘우리 마을에 미래가 있다’라는 슬로건 아래 농촌마을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마을 만들기에 참여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에서 지금의 아름답고 활력 있는 농촌으로 탈바꿈하는 원동력이 됐다. 프랑스에서는 꽃 가꾸기, 아일랜드와 호주에서는 환경과 청결 위주의 콘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15일 열린 ‘제4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소득·체험분야 금상을 받은 임실군 치즈마을이 치즈체험프로그램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지난 9월 15일 열린 ‘제4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소득·체험분야 금상을 받은 임실군 치즈마을이 치즈체험프로그램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부터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가 열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중앙일보 공동주최, 한국농어촌공사 주관으로 주민 스스로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가는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함께 즐거움을 나누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

2015년 OECD가 발표한 ‘새로운 농촌정책(New Rural Policy)’에서는 2005년에 발표한 ‘새로운 농촌개발 패러다임’의 기조를 이어받아 ‘모든 지역에서 성장 잠재력이 있음’에 유의해 지금까지의 보조금 지원 방식에서 전략적 투자 방식으로 농촌 개발이 전환돼야 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혁신과 지역 특화성을 결합한 ‘스마트 농촌 개발’을 추진하고 농촌성을 ‘거주 적합성’으로 승화시키는 노력도 제시됐다.

이렇게 글로벌 수준에서 농촌 개발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시점을 맞이해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는 글로벌 추세를 도입·확산시키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이번 제4회 대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9월 15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4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는 각 도 예선을 거쳐 선정된 5개 시군, 20개 마을의 25개 팀 마을주민과 공무원 등 1600명이 참가해 마을을 소개하고 퍼포먼스를 즐기는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전문심사단 17명과 국민심사단 10명이 분야별 심사를 진행해 우수팀을 시상하고 축하하는 자리도 가졌다. 이날 콘테스트에서는 충남 홍성군이 시군분야 마을만들기 금상을 받았다. 마을분야 소득체험은 전북 임실군 치즈마을, 문화복지는 경북 상주시 정양리마을, 경관환경은 경남 밀양시 봉대마을, 깨끗한 농촌 만들기는 경남 합천군 내촌마을이 각각 금상을 수상했다.

최수명 심사위원장(전남대 교수)은 “행복마을 콘테스트를 통해 농촌마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나타내는 모델들을 발견했고 농촌마을 주민과 함께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농식품부는 연말까지 마을만들기 과정 및 주민들의 노력, 마을 성공 비법 등을 담은 분야별 금상 수상마을의 사후 홍보영상과 수상 마을들의 사례집 발간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와 함께 다양한 마을만들기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공유할 계획이다.

김승수 객원기자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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