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명한 꼴통’ 자신의 뒷담화 내용을 본 이국종 교수의 반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CBS TV 유튜브 캡처]

[사진 CBS TV 유튜브 캡처]

최근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중증외상치료 전문의 이국종 교수가 화제인 가운데, 과거 동료 의사들이 그에게 남겼던 댓글이 재조명됐다.

이국종 교수는 지난 8월 CBS TV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던 중 과거 의사 커뮤니티에 달렸던 댓글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이 교수에 대해 ‘쇼를 한다. 인지도를 좀 높여보자는 건데 의사들도 이제 웬만한 연예인들과 다를 게 없나 보다’ ‘관상을 보니 자기만의 세계에 사는 사람일 것 같다’ ‘주변과 문제가 많을 것 같다’는 댓글이 달렸다. 해당 댓글은 이 교수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석해균 선장을 치료해 ‘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리며 주목받던 당시 작성된 것이다.

 [사진 CBS TV 유튜브 캡처]

[사진 CBS TV 유튜브 캡처]

‘누가 아주대를 찾아가느냐’는 댓글도 있었다. 이 교수는 “의사들은 통성명하고 그다음 질문이 ‘어느 학교 나오셨어요?’다”고 설명을 덧붙이며 “이 자리에 의과 대학생들도 있다고 하는데, 학교 가지고 이런 폐습이 여러분 때면 없어질까. 숨도 못 쉰다”고 했다.

또 이 교수를 ‘유명한 꼴통’이라며 ‘아랫연차들 때리고 한마디로 X새끼다. 꼭 저런 X이 출세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비난하는 글도 있었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아랫연차가 좀 있어 봤으면 좋겠다”며 “(외상 외과에) 지원하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이 교수는 다른 의사들이 자신에 대해 남긴 댓글을 언급하며 “이게 메인 오피니언”이라고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뒤에서 되게 무섭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