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 "사드 군사 채널 논의 당연히 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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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천하이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의 영접을 받으며 입국하고 있다. 부임 후 첫 방중한 강 장관은 22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과 회동하며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일정과 양국관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천하이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의 영접을 받으며 입국하고 있다. 부임 후 첫 방중한 강 장관은 22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과 회동하며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일정과 양국관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장관은 지난 10월 31일 한·중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합의문에서 언급된 양국간 군사채널 협의와 관련 "당연히 할 일"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은 21일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군사 채널의 사드 논의는) 합의를 했으니 당연히 해야한다. 단 국방부에서 해야할 일이므로 언급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내일 왕이 부장과 회담 "정상회담·사드·북핵 논의" #문재인-시진핑 회담 사드 의제화 묻자 "봉인됐다"

이날 공항에는 중국 외교부의 천하이(陳海) 아주국 부국장이 나와 "시기상으로 중요한 시점에 방문한만큼 성과 있고 중한 관계 개선에 좋은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중국 정부가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발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정상 방문이 많은 준비를 요하고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만 말했다. 중국의 태도에 개의치 않는다는 뉘앙스였다. 문 대통령의 방중 형식에 대해 "아직 논의 중"이라며 국빈 방중 여부를 이야기하지 않았다.

2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천하이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임 후 첫 방중한 강 장관은 22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과 회동하며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일정과 양국관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천하이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임 후 첫 방중한 강 장관은 22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과 회동하며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일정과 양국관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강 장관은 22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및 푸잉(傅瑩) 전인대 외사위 주임과 회담할 예정이다. 양제츠(楊潔篪) 국무위원과 만남 여부에 대해선 "아직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왕이 부장과 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정상 방중 협의가 가장 현안이며 10·31 발표로 형성된 모멘텀을 기본으로 양국 관계를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을 모색할지 협의할 것"이라며 "북핵 해법도 협의한다"고 말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사드 보복 해제 문제도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10.31 합의 이후에도 눈에 띄는 사드 보복 해제가 없다는 질문에 강 장관은 "있다는 관찰도 있다"며 "아직 일괄적 해제 관련 동향은 관찰하고 있으며 중국과 협의를 해나겠다"라고 답변했다.

12월 정상회담에서 사드가 의제로 오를지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로서는 (사드가) 일단락됐고 봉인이 됐다"며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한 논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의제화에 부정적인 우리 측 기류를 드러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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