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릉KTX 소요시간 2시간, 요금은 2만7600원

경강선 시험운행 중인 KTX가 강릉역에 도착해 있다. 경강선은 12월 개통한다.[연합뉴스]

서울에서 강릉까지 가는 경강선 KTX가 올 12월 개통한다. 편도기준으로 주중 18회, 주말 26회 운행하며 서울역과 청량리역이 서울 지역 출발역이 된다.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소요시간은 두시간 가량이고, 운임은 2만7600원이다. 또한 2018 평창 겨울 올림픽 기간인 내년 2월에는 경강선 KTX가 매일 51회 운행되며, 경강선 KTX 운행으로 인해 경춘선 운행구간이 단축되고 공항철도 운행 횟수도 줄어든다.

서울지역 출발역은 서울역과 청량리역 #버스에 비해 20분 빠른데 운임은 배로 비싸 #내년 2월에는 공항철도,경춘선 전철 운행 단축 #가뜩이나 붐비는 노선에 전철 혼잡 더 심해질듯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이런 내용의 경강선 KTX 운행계획을 21일 발표했다. 경강선 KTX는 강릉 방향으로 주중에는 서울역 10회, 청량리역 8회 출발하고 주말에는 서울역 10회, 청량리역 16회 출발한다. 반대로 서울방향은 주중(18회),주말(26회) 모두 강릉역에서 출발한다. 소요시간은 최소시간 기준으로 114분이고 보통 2시간가량이 걸릴 예정이다. 운임은 서울역~강릉역이 2만7600원, 청량리역~강릉역이 2만6000원이다.

인천공항~강릉역 KTX노선

일부에서는 경강선 KTX를 고속버스와 비교했을 때 소요시간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데 운임은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동서울터미널에서 강릉터미널까지 버스 운임은 1만3700원이고, 소요시간은 2시간 20분 정도다. KTX가 시간은 20분 정도 적게 걸리지만, 요금은 배로 비싼 셈이다.

평창 올림픽이 개최되는 내년 2월 한 달 동안은 경강선 KTX가 51회 운행된다. 출발역은 인천공항(제2여객터미널역) 16회, 서울역 10회, 청량리역 10회, 상봉역 15회다. 인천공항역에서 강릉역까지의 요금은 4만700원이다.

경강선 거리와 요금표,녹색부분이 거리이고 노란색이 운임이다.

경강선 KTX운행으로 인해 2월 한 달간 공항철도는 하루 운행 편수가 305회에서 289회로 16회 감소한다. 또 현재 하루 117편 운행되고 있는 경춘선 중 25편의 운행구간이 ‘청량리~춘천’에서 ‘상봉~춘천’으로 변경된다. 종착역이 서울 시내에서 좀 더 멀어지는 셈이다. 경춘선은 출퇴근 시간에 경기 남양주, 가평 및 강원 춘천 지역 승객들로 늘 붐빈다. 앞서 정부는 상봉역에서는 지하철 1호선 등과의 환승이 어렵다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지난해부터 경춘선 열차 중 25편을 청량리역까지 연장 운행해 왔다. 하지만 내년 2월에는 25편이 다시 상봉역까지만 단축 운행하게 된 것이다.

강원도 평창군 면온 IC인근에서 경강선(서울~강릉 간) KTX 열차가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항철도는 계양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역에선 인천지하철 2호선과 연결되기 때문에 서울로 나가는 인천지역 주민들이 많이 이용한다. 출근길 계양역에서는 열차를 2대 정도 기다려야 탈 수 있을 정도로 이용객이 많다.

 이같이 일부 열차운행을 조정하는 건 인천공항~강릉 KTX가 공항철도와 경춘선 두 노선과 동일한 선로를 사용해야 하는 데 두 노선의 선로 용량이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공항철도 전용 운행구간(인천공항~수색,48.8㎞)의 경우 운행 가능한 총편수 383~384회를 이미 꽉 채운 상태다.

국토부 철도운영과 박지홍 과장은 “올림픽 기간에 공항철도와 경춘선 전철 운행을 일부 조정하는 건 올림픽이란 국제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며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