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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다시 상륙채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88, 89년, 추동 여성복에서는 미니기장이 다시 일반화할 것 같다. 과장하지 않은 자연스런 어깨에 재킷은 꼭맞고, 치마에는 플레어가 듬뿍 든 지극히 여성다운 모양의 옷들이 유행할 전망이다.
이러한 디자인의 새로운 경향은 국제 양모사무국 한국지부 주최로 14∼15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4명의 한국디자이너의 코리아 울 트렌드 컬렉션에서 선보인 1백여점 작품에서 일관되게 나타난 것.
이번 컬렉션에서는 설윤형·이신우·진태옥·한혜자씨 등 1급 디자이너 4명의 작품이 한자리에 소개되어 관심을 모았다.
특별히 옷 입을 대상을 한창 유행에 민감하고 유행을 리드할 25의 젊은층으로 잡은 디자인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모드 쇼였다.
설윤형씨의 작품은 피트 앤드 플레어, 즉 몸에 꼭 맞거나 플레어를 넣어 여유있는 두가지 라인을 함께 사용. 큰 칼러와 부분에 자수와 스모킹을 넣어 귀여움을 살린 디자인이 많았다. 회색·포도주색이 주조색.
이신우씨의 작품은 나이와 관계없이 젊은 마음과 몸매를 유지하며 능동적으로 패션을 소화하는 일하는 여성을 위한(New Woman), 옷과 보다 여성적이고 장식적인 옷 (New Couture), 그 경향의 옷들이 선보였다.
베이지부터 브라운이 주조색.
주태옥씨의 작품은 어깨를 덮는 큰 칼러와 잔주름·하이웨스트·경쾌한 미니기장 등으로 경쾌하고 발랄한 옷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가볍고 따뜻한 느낌의 상아색을 주로 하여 어두운 적색·북청색·카키색이 선보였다.
허리선은 꼭 맞게 강조하고 치마는 플레어를 넣어 여유를 준 50년대의 복고풍 옷을 현대감각에 맞춰 캐주얼한 분위기로 표현한 것이 한혜자씨의 작품. 사파리 스타일 코트도 선보였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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