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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군 일부 반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붸노스아이레스 AP·AFP=연합】 지난해 4월 반란을 주도한 혐의로 연금상태에 있었던 아르헨티나의 「알도·리코」 중령이 지난 15일 구속영장집행 중 탈출, 수도 붸에노스아이레스 북부 6백20㎞에 위치한 몬테 카세로스시의 제4 보병연대를 점거하고 정부군과 대치하고 있다.
군당국은 이날 발표한 코뮈니케에서 지난해 4월 데마요군 기지를 점거하고 반란을 일으켰던 「리코」 중령을 15일 군사재판에 회부키 위해 연행하려던 중 탈출, 16일 몬테 카세로스의 제4연대에 모습을 나타냈으며 이에 따라 정부군은 2군단 소속법력 3개여단과 장갑차 등을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환·마브라나가」 2군단장은 16일 출동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리코」중령이 현재 무장한 1백여명의 추종세력과 함께 제4 보병연대를 점거하고 있다고 밝히고 『17일중으로 투항하지 않을 경우 발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4 보병연대장 「알바레스·아가르자발」 중령은 이날 성명을 발표, 자신은 「리코」 중렁을 지지할 것이며 「호세·카리다」 육군참모총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마브라나가」 장군은 아르헨티나의 다른 군부대들이 「리코」 중령의 반란에 가담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다른 부대의 반란소식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인접한 제3공범중대가 반란에 가담했다고 보도했으며 동남부 뉴킨주의 라스 라하스시에 주둔하고 있는 제21산악보병연대도 반란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리코」 중령이 지난해 4월 처음 반란을 일으켰을 때는 약40만명의 군중들이 데 마요 광장에 모여 지난 83년에 회복된 아르헨티나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었으나 이번 반란에 대해서는 아직 「알폰신」 대통령정부를 지지하기 위한 군중시위가 일어나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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