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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온 순간, 아기들부터 지킨 산후조리원 직원들

중앙일보

입력

[사진 SBS 뉴스 캡처]

[사진 SBS 뉴스 캡처]

지진이 난 긴박한 상황에도 아기들의 안전을 먼저 챙긴 산후조리원 직원들. 18일 SBS 뉴스를 통해 공개된 지진 당시 포항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평온한 분위기의 신생아실에 지진이 일순간 강타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건물이 요동치자 산후조리실 직원들은 제멋대로 움직이는 아기들의 침대부터 잡고 온 몸으로 아이를 감싸 안는다.

[영상 SBS 뉴스 캡처]

[영상 SBS 뉴스 캡처]

SBS에 따르면 해당 산후조리원은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지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왔다. 이날도 규모 5.4 지진이 있기 몇 분 전, 미세한 전진을 느낀 직원인 나서서 대비할 것을 주문했고 직원들은 ‘진동을 느끼면 여러 개의 카트를 동시에 끌어안아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 ‘아기의 머리를 보호한다’, ‘진동이 끝날 때까지 바닥에 주저 앉는다’ 등의 지진 매뉴얼을 상기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본진이 발생하자 직원들은 침착하게 신생아가 담긴 카트들을 나눠서 끌어안고 아기들의 머리 위로 물건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했다.

[영상 SBS 뉴스 캡처]

[영상 SBS 뉴스 캡처]

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 임보라 씨는 인터뷰에서 “당연히 사람이고 무섭지만, 일단 저도 엄마니까 (아기들을) 지켜야 된다는 거…사명감을 갖고 모든 선생님이 함께 했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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