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2018년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한화그룹은 내년도 사업계획의 조기 수립을 위해 11월 중 계열사 사장단 인사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한화 사장단 인사 순혈주의 타파 #갤러리아 등 3개 사 대표도 교체
그룹 내 최고자문기구인 ‘경영조정위원회’ 소속 사장들이 대거 승진하고, 외부에서 인재를 발탁해 순혈주의를 타파한 점이 눈에 띈다. 우선 금융과 화학 등 한화그룹에서 가장 뛰어난 실적을 달성한 부문이 공을 인정받았다. 경영조정위원회에서 금융부문 위원을 맡고 있는 차남규(63) 한화생명 사장, 유화·에너지부문 위원을 맡고 있는 김창범(62) 한화케미칼 사장이 모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한화/화약부문 대표를 비롯해 한화갤러리아·한화저축은행·한화역사 등 총 네 곳의 대표가 바뀌었다.
㈜한화/화약부문 대표에는 옥경석(59) 사장이, 한화갤러리아 대표에는 김은수(55) 부사장이, 한화저축은행 대표에는 김성일(58) 전무가, 한화역사 대표에 박병열(60) 전무가 내정됐다.
특히 그룹의 모태기업인 ㈜한화/화약부문 대표에 내정된 옥경석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의 경영관리·혁신 전문가로, 지난해 한화그룹에 영입된 외부인사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박윤식(60) 한화손해보험 사장 역시 아더앤더슨코리아·PWC컨설팅·동부화재를 거쳐 2013년 한화그룹에 합류한 인물이다. 이 밖에 여승주(57)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성과가 뛰어나고, 앞으로의 신사업을 잘 제시한 인사들이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공채 출신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한화정신에 접목하는 ‘하이브리드 경영’을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내정된 신임 대표이사는 각 사의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한화그룹<승진>승진>
▶차남규 부회장(한화생명 대표) ▶김창범 부회장(한화케미칼 대표) ▶박윤식 사장(한화손해보험 대표) ▶여승주 사장(경영기획실 금융팀장) ▶김은수 부사장(한화갤러리아 대표) <대표이사 내정> ▶옥경석 ㈜한화/화약 대표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 ▶박병열 한화역사 대표 ▶김성일 한화저축은행 대표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