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문 대통령 방명록’ 언급…비난 댓글에 “반사” 답글도

중앙일보

입력

[사진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사진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엄중한 경고”라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류여해 자유한국다 최고위원이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작성한 방명록의 내용을 언급했다.

류 최고위원은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선고 직후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고맙다’고 썼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한 뒤 “왜 고맙다 썼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보니 페이스북에 욕살 댓글이 대거 등장했는데 이 질문에 답 좀 달고 가시죠”라고도 했다.

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15일 발생해 인명ㆍ재산피해를 낳은 포항 지진과 관련해 “이번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엄중한 경고 그리고 천심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 정부는 이를 간과해서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최고위원의 발언은 이후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구설에 올랐다. 류 최고위원의 페이스북에도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그는 자신의 발언을 비난하는 네티즌에게 “ㅎㅎㅎ 반사”라는 댓글로 응수하기도 했다.

류 최고위원은 이날 올린 또 다른 글에서 “저의 오늘 최고위원 발언을 왜곡하여 정치적으로 악용하거나 저를 비난하는 분들이 많다”며 “제 발언을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악용하려는 잘못된 행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 욕설을 야기하는 댓글들도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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