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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자 석방 촉구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민주당 김영삼 총재는 14일 아침 구속자 가족협의회 회장단 및 장기수 가족등 7O여명을 외교구락부로 초청, 조찬을 함께 하며 13일 노태우 대통령당선자와의 회담내용을 실명하고 이들을 위로
김 총재는 『여러분들의 요구를 쉽게 충족시킬 수 있었는데 그렇게 못하게된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노 당선자와의 회담때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구속자 석방과 사면·복권을 촉구했다』고 강조.
김 총재는 『온갖 부정을 하고도 37%정도의 지지를 얻었으니 그에 따른 정통성 문제를 극복하려면 대화합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노 당선자에게 말했다고 공개.
김 총재는 고 박종철군 사건과 관련, 『이번 사건은 현정권이 얼마나 부도덕한 집단인가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 이라며『국민 모두의 인권문제가 걸려있다는 차원에서 당력을 집중, 진상을 규명토록 하겠다』고 약속.

<이대로 더 둬선 안 된다.>
○…평민당은 유제연·김현수의원등이 당직을 사퇴했는가하면 부총재급을 포함한 서울·중부권 출신의원 7명이 별도모임을 갖고 야당통합운동을 제안하는 등 당내 기류가 심상찮은 방향으로 전개되자 김대중 총재가 직접 제동을 걸고 나서는등 술렁.
이중재 야권통합협상위원은 13일의 「7인 모임」 에 대해 『전적으로 우연히 만났던 것』이라고 연막을 쳤으나 야권통합 움직임이었음을 시인하고 『그러나 탈당등 개별적 행동은 자신에게나 당에나 이익될게 없으므로 이를 삼가자는 데도 동의했다』고 소개.
이 같은 당내 기류에 대해 김 총재는 14일 상오 기자간담회를 자청,『총선이 임박하다보니 의원들 사이에 동요현상이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더 이상 이대로 둬선 안 된다는 여론도 빈발되고 있다』고 해모종의 단안을 강구하는 눈치.
김 총재는 노태우 당선자와의 회동문제에도 언급, 『아무런 성과 없이 만나 당선이나 추인해주는 것은 내가 정치를 안 했으면 안 했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한 어조로 못박고 『현 단계에선 여러 조건이 성숙되지 않아 서두를 생각이 없다 고 종래 방침을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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