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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질주와 산책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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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문학>

◆질주와 산책(엄경희 지음, 새움, 1만4천원)=저자의 두 번째 평론집. '여성시의 풍요와 결핍'에서는 여성 시인들의 추상적 계몽성, 여성 정체성의 혼란, 과도한 상상력을 비판한다. 정호승과 안도현이 쓴 성인용 동화도 상상력을 억압하는 교조적인 목소리라고 비판받는다.

◆또 하나의 실재(고형진 지음, 새미, 1만5천원)=작가론.작품론을 통해 김종길.오탁번.오세영.서정주.김춘수 등의 시 세계를 조명한 후 신고전주의 미학으로 회귀한 90년대 등을 짚은 저자의 두번째 평론집.

◆뽕나무와 돼지 똥(강민구 지음, 해우, 8천9백원)=사람들을 경악케 했던 아가동산 사건에 대한 수사를 현장에서 진두 지휘했던 현직 검사가 수사 비화를 소설 형식으로 꾸몄다.

◆세 처녀의 탑(루드야드 키플링 외, 정태원 엮음, 다시, 8천5백원)=팬터지.추리소설 원서 수집가인 정태원씨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으면서도 일정 수준에 오른 환상.공포소설 17편을 추렸다.

◆진주 귀고리 소녀(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강, 9천5백원)=17세기 미술의 거장이었던 네덜란드의 요하네스 베르메르가 어떻게 '진주 귀고리 소녀' 등 명작을 남겼는지를 추적.재현한 장편소설.

<인문.사회>

◆세계를 바꾼 운명의 그날들(귄터 슈타인바흐 지음, 이민수 옮김, 예담, 1만1천원)=루터의 종교개혁, 독일 제국을 탄생시킨 비스마르크의 등장,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처 암살 사건 등 역사 속 10대 사건을 통해 세계사 흐름의 변화를 그려내고 있다.

◆고대 이스라엘의 발명(키스 W 휘틀럼 지음, 김문호 옮김, 이산, 1만8천원)=종교학 교수인 저자는 고대 이스라엘이 역사적 실체가 아니며, 서양 근대문명을 합리화하려는 학자들에 의해 '발명'된 것이라 주장한다.

◆반역자(아라이 도시아키 지음, 양억관 옮김, 푸른숲, 1만1천원)=미리 관을 준비해놓고 황제를 비판한 해서, 한번도 봉기에 성공하지 못한 혁명가 쑨원, 공산당을 파괴한 중국 공산당의 아버지 마오쩌둥 등 중국의 역사에서 반역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을 조명한다.

<경제.과학>

◆내 발이 벼랑 위에 섰다(황보윤 지음, 가리온, 9천5백원)=부제가 '인생 80, 퇴직 40의 재테크 해법'이다. 재테크 전문가인 저자는 80살까지 알차게 살려면 은퇴 전에 15억원을 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내 인생의 재무제표를 짜는 방법, 재무 계획 포인트 등을 다뤘다.

◆금리 채권(이봉현 지음, 미래 M&B, 1만원)=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기 위해서는 채권시장을 잘 관찰해야 한다. 금리의 원리와 채권시장을 통해 경제를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북.

◆복권의 역사(데이비드 니버트 지음, 신기섭 옮김, 필맥, 1만2천원)=복권은 누가 어떤 이유로 만들었는지, 수익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등 복권의 실체를 살핀다. 저자는 복권의 역사는 가난한 이들의 꿈에 세금을 매긴 인간 수탈의 역사이자 일확천금을 쫓아 자신의 꿈을 저당 잡힌 인간탐욕의 역사라고 주장한다.

<기타>

◆그림과 시, 그리고 날씨 이야기(반기성 지음, 다미원, 8천2백원)=공군 기상연구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필자가 그림과 시에서 날씨를 읽어내고 그 무렵 절기에 대한 설명을 구수한 필체로 들려준다.

◆우리들의 젊은 영웅(정문식 지음, 백암, 1만원)=DMZ 작전 도중 부하들을 위해 산화했다는 중대장 정경화 대위의 이야기를 당시 사병이었던 저자가 들려준다. 사업을 하던 필자는 IMF 외환위기 때도 정대위를 떠올리며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토로한다.

◆영어 정복자(이상준 지음, 리더스, 2만원)=소설을 읽으며 영어를 정복하자는 개념으로 쓰여진 책. 한국외국어대 영어학부 명예교수가 저자다.

◆2막(스테판 M 폴란 외 지음, 조영희 옮김, 명진출판, 8천9백원)=2막이란 우리가 늘 꿈꾸어왔으나 어떤 이유로든 이루지 못했던 삶. 이 책은 인생의 목표를 재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한 단계씩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인생의 2막을 올리는 방법을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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