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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연기, 시험지는?... 인천·경기도교육청 철통 보안 마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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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 내 시험지가 보관된 출입문 앞에 경찰관이 지키고 있다. [사진 임명수 기자]

인천시교육청 내 시험지가 보관된 출입문 앞에 경찰관이 지키고 있다. [사진 임명수 기자]

대입 수능시험이 사상 처음으로 연기되면서 인천과 경기도 교육청은 수능 시험지 사수를 위한 철통 보안에 나섰다.

각 교육청 경찰·직원 등 상주하며 24시간 감시 #인천은 교육청, 경기도는 19개 지구에 분산관리 #전국 동일 매뉴얼대로 관리하는 것이 더 안전 #별도 보안 시스템 도입하면 오히려 혼란 판단 #

앞서 김상곤 교육부총리는 지난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당초 16일로 예정됐던 대입 수능시험 일을 일주일 뒤인 23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

시험이 연기된 16일 오전 10시 20분 인천시교육청 수능 시험지 보관 장소. 출입문 앞은 경찰관 2명과 교육청 직원 2명이 지키고 있었다. 바로 옆 사무실에는 비상상황실이 있어 직원 4명 이상이 무조건 상주하게 돼 있다. 경찰관과 직원, 상황실 직원 등 최소 10명 정도가 24시간 풀로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교육청 내 시험지가 보관된 출입문 앞에 경찰관이 책상에 앉아 있다. [사진 임명수 기자]

인천시교육청 내 시험지가 보관된 출입문 앞에 경찰관이 책상에 앉아 있다. [사진 임명수 기자]

시험지가 보관된 장소의 출입문과 손잡이 등은 흰색 테이프로 철저하게 봉인돼 있었다. 테이프가 붙은 곳은 곳곳에 도장도 찍혀 있었다. 테이프가 뜯겼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인천시교육청은 대입 수능시험일 연기에 따라 시험지 보관을 위한 철통보안에 나섰다. 사진은 시험지가 보관된 출입문을 봉인한 모습. [사진 임명수 기자]

인천시교육청은 대입 수능시험일 연기에 따라 시험지 보관을 위한 철통보안에 나섰다. 사진은 시험지가 보관된 출입문을 봉인한 모습. [사진 임명수 기자]

인천지역의 경우 수능 시험지가 일선 교육지원청이 아닌 시 교육청에 보관돼 있다. 지역이 좁아 50개 고사장에 시험 당일 배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해 5도 등 도서 지역의 경우도 보안 등의 문제가 있어 학생들이 인천 시내로 나와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별도로 보관할 필요가 없어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보관 장소에는 경찰과 직원들이 상주해 있기 때문에 아무나 쉽게 접근할 수 없다”며 “교육청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에 보관 중이며, 시험지가 들어오는 순간부터 경찰 등 보안유지 상태가 유지되는데 연기된 수능일인 23일까지 매뉴얼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로고.

경기도교육청 로고.

19개 지구로 분산 관리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의 경우에는 수원·성남·용인·의정부 등 당초 보관돼 있는 곳에 두기로 했다. 대신 보안 요원을 충원하기로 했다. 시험지 보안을 위해 특정 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험지는 현재 19개 시험지구가 있는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 내 별도의 장소에 보관 중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15일 시험지가 도착한 시간부터 지원청별로 교육부 중앙협력관 1명, 도 교육청 협력관 1명, 경찰 2명 등 4명이 상주하고 있다”며 “일주일 연기된 만큼 보안을 위한 인력충원과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며 “당장 이날 오후부터 인력이 충원되며 24시간 풀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교육청[사진 다음 로드뷰]

경기도 교육청[사진 다음 로드뷰]

이어 “시험지 관리는 보안도 중요하지만 투명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인원을 배치하는 것도 문제”라며 “전국적으로 교육부의 동일 기준에 의해 매뉴얼대로 철저하게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별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천·수원=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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