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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2분 만에 인천서 감지...경인지역 여파, 피해는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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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알림 긴급 재난 문자. [연합뉴스]

지진 알림 긴급 재난 문자. [연합뉴스]

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5 지진은 포항에서 300㎞ 이상 떨어진 경기 북부 지역에서도 감지됐다. 경기재난안전본부는 이날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부터 약 30분간 경기지역에선 377건의 문의 전화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직후 경기도에만 30분만에 377건 문의 #지진 발생 2분만에 인천서도 감지...133건 쇄도 #두 지역 모두 다행히 인명피해 등 별도 피해는 없어

대부분 '건물이 흔들린다', '지진이 맞느냐' 등의 질문이었다. 그러나 피해를 보았다는 신고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15일 이날 오후 2시 29분부터 오후 3시까지 경기 북부 전 지역에서 100여 건의 자진 감지신고 및 문의 전화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전화의 대부분은 “방과 사무실이 흔들렸다” “건물이 흔들렸다” “TV와 전등이 흔들렸다”는 등의 지진 감지신고였다.

지진을 느낀 신고자들은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냐. 혹시 더 큰 여진이 곧 다시 오는 게 아니냐”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진 감지신고는 포항과 가장 가까운 구리·남양주 지역은 물론 파주·연천·포천 등 북한과 인접한 국토 최북단 지역에서도 신고가 접수되는 등 경기 북부 10개 시·군 전역에서 지진 감지신고가 접수됐다.

전화는 “지진이 난 게 맞느냐. 포항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경기 북부 지역도 위험한 것 아니냐”는 등이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지리적으로는 구리·남양주가 지진 진원지인 포항과 가깝지만, 사람이 많아 사는 고양 지역에서 지진 감지신고가 많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인천지역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지진 발생 2분 만에 인천에 도달한 것이다.
이날 오후 2시 29분 지진이 발생한 지 2분 만인 오후 2시 31분에 인천소방본부에 첫 신고가 들어왔다. 첫 신고자는 인천시 서구 서창동에 사는 A씨로 “집안 침대가 흔들리는 것 같다. 지진 맞느냐”고 했다. 이후 오후 5시 현재 13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피해사례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상황실 관계자는 “현재까지 진동을 느꼈다는 내용의 접수가 대부분이고 피해는 없는 상태”라며 “작은 규모의 지진에도 유리창이나 오래된 간판은 낙하 위험이 높다. 추가 여진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 만큼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번화가나 빌딩 등을 지날 때는 건물 안이 조금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인천·수원=전익진·임명수·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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