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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귀순 북한군 탄두 5발 제거…AK 소총탄도 나와”

중앙일보

입력

북한군은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북한 군인을 향해 AK 소총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귀순한 북한 군인에 대해 어제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 3분까지 1차 수술을 했는데 탄두 5발을 제거했다”면서 “권총탄과 AK 소총탄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JSA에서 소총을 휴대하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JSA 내에서는 소총을 휴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수술실로 옮겨지는 총상입은 귀순 북한병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헬기로 긴급 이송된 귀순 북한병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13일 저녁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외상소생실에서 수술실로 옮겨지고 있다. 2017.11.13   xanadu@yna.co.kr/2017-11-13 18:16:36/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수술실로 옮겨지는 총상입은 귀순 북한병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헬기로 긴급 이송된 귀순 북한병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13일 저녁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외상소생실에서 수술실로 옮겨지고 있다. 2017.11.13 xanadu@yna.co.kr/2017-11-13 18:16:36/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북한군은 판문점 경비대에 AK-47 소총을 보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쏜 총탄이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피탄됐는지에 대해서는 “피탄 흔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JSA에서 북한의 총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온 최초의 사건 아니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이에 합참 관계자는 “합참은 송 장관에게 남쪽에 피탄 흔적이 있다는 보고를 한 적이 없다”면서 “(MDL 남쪽에 피탄 흔적이 있는지는) 군정위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이 어떤 근거로 마치 MDL 남쪽으로 총탄이 넘어온 것처럼 답변했는지를 묻자 합참은 “그런 보고를 한 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유엔사 군정위의 조사 과정에서 피탄 지점이 정확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의 정전협정 규정 위반 사항이 있었을 경우 유엔사를 통해 엄중히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전방 경계 초소는 북한군의 무장에 따라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JSA 대대장 등 후방 병력은 전투 채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자위권 차원의 대응사격은 필요성·즉시성·비례성 등에 따라 이뤄지는데, 총성이 들리고 무장병력이 활동하는 긴박한 상황이어서 이런 원칙을 확인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14일 유엔군사령부에 따르면 귀순 북한군은 지난 13일 오후 3시 15분쯤 JSA의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귀순 북한군은 지프 차량을 타고 MDL 인근까지 온 뒤 차량을 버리고 도보로 남하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북한군이 귀순 북한군을 조준해 총격을 가했다.

귀순 북한군은 남측 건물에 몸을 숨겨 총격을 피했다. 오후 4시쯤 한국군과 미군이 북한군 신병을 확보한 뒤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긴급후송했다.
유엔사는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해당 북한군은 현재 치료 중이며,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북한군 측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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